편견은 차별을 낳고 배려는 평등을 낳는다
편견은 차별을 낳고 배려는 평등을 낳는다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4.22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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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관내 교육가…장애인의 날 맞아 다양한 행사 실시
▲ 20일 한평초 학생들은 시각 장애체험 활동을 위해 안대를 하고 지팡이를 이용해 이동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주시 관내 각 학교들은 장애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장애 인식 개선에 힘을 모았다.

진주여자중학교(교장 이진숙)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한 주간 전교생이 참여하는 ‘장애인식개선 주간’을 운영했다.

지난 2일부터 장애인식개선 백일장 대회와 컷만화 그리기 대회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평소 장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옮겨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우수작을 전시해 장애친구와 통합교육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장애이해교육 드라마 ‘슈퍼맨이 날다’ 상영과 체육관에서는 시각장애 체험활동, 휠체어 체험활동, 점자 핸드폰줄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가져 장애인들의 일상을 엿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서로의 편견을 허물고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가람초등학교(교장 백운도)는 장애이해 에니매이션 ‘낮잠’ 상영, 감동이 있는 그림 그리기, 장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쓰기 행사를 마련하고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장애인의 의사소통 수단이 되는 점자와 수화를 배워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점자체험을 한 5학년 박준영 학생은 장애를 가진 같은 학교 친구에게 “친구야 평소때 친하게 다가가지 못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서로 서로 도와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자” 라고 했다.

금성초등학교(교장 박득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1교시 용감한 친구들의 뮤지컬 도전기’ 시청과 감상화 그리기, 감상문 쓰기를 비롯한 다양한 장애체험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바르게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장애인의 날 기념신문 ‘서로 다른 우리, 함께 자라는 우리’를 발행하여 장애인 차별금지법, 장애인을 대할 때의 예절 등을 알아보고 퀴즈도 풀어보았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이현준 학생은 “장애체험을 통해서 평소 겪어보지 못했던 불편함을 겪어보니 장애인 친구들에게 조금 더 배려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 학교 안팎에서 마주치는 장애인 친구들을 편견 없이 대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촌초등학교(교장 최윤락)는 ‘서로 다른 우리, 함께 자라는 우리’를 슬로건으로 한 장애인의 날 기념 신문을 발행해 학생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급식소 입구와 후관 입구에 장애인 인권에 관한 내용과 장애인을 도와주는 방법, 장애인 차별 금지법, 장애인 편견 지수 Yes or No!, 만화로 보는 장애 이해 등을 주제로 한 게시물을 일주일간 전시했다.

정촌초 5학년 한 학생은 “처음엔 같은 학년인 한 친구가 시각장애를 가진 줄 몰랐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시각장애인인 것을 알고부터 나도 멀리했고 친구들도 멀리했다”며 “지금 다시 4학년 때를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앞으론 친구로 친하게 지내고 함께 놀아야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우리 아버지는 다리 수술을 6번이나 하신 장애인이시다. 어디에서도 한 번 얘기한 적 없었지만 나는 우리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장애를 가지셨지만 나에게 좋은 선물도 사 주시고 나를 사랑해 주신다. 나는 우리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한평초등학교(교장 이상제)는 조회 시 훈화를 통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은 약속을 다짐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 교육환경 조성에 마음을 모았다.
또한 각 학급별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장애이해 활동 및 장애체험을 실시하고 장애인 이해 도구를 이용해 시각장애 체험, 청각장애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평초 전교봉사회장 강진혁 군은 “장애체험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이 얼마나 불편하게 지내는지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길에서 장애인을 만나면 꼭 먼저 가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장애인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차별된 존재가 아니라 단지 몸이 조금 불편한 것 뿐이다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장애인의 날에 따른 일회성 전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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