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아듀 2018년, 새해 종이신문 읽는 즐거움 누리길
칼럼-아듀 2018년, 새해 종이신문 읽는 즐거움 누리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26 19:04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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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아듀 2018년, 새해 종이신문 읽는 즐거움 누리길


성탄절, 올해 마지막 당직팀장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근했다.

경찰서 현관에 배달되어온 신문을 들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책상에 앉아 따듯한 커피 향에 몸과 마음을 녹이면서 컴퓨터를 켰다.

유튜브에서 조지 윈스턴의 디셈버(December) 앨범에 수록된 캐논 피아노 연주곡을 클릭했다.

한 해의 끝자락까지 잘 버텨준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잔잔한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들으며 2018년 마지막 칼럼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다.

글감을 찾으려 잉크냄새 나는 종이를 펼쳐들었다.

언론사 마다 이슈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기사를 읽으면 좋다.

편향된 시각에서 탈피해 적절한 균형감각을 유지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오늘 눈여겨 본 기사는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소식이었다.

대학교수들이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의미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택했다.

교수신문이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대학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38.8%(341명)이 선택했다.

전호근 경희대 철학과 교수가 ‘임중도원’을 추천했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에 관한 소회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2위는 응답자 23.9%(210명)이 꼽은 ‘구름만 가득 끼어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의 ‘밀운불우(密雲不雨)’가 차지했다.

3위는 ‘공재불사(功在不舍)’로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이며 응답자의 15.3%(134명)이 선택했다.

이렇듯 신문은 매일 새로운 정보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풍부한 배경지식을 얻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때로는 범죄수사가 시작되는 단서가 된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많은 성공한 사람이 신문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우리 모두는 세월이 흘러가는 길목에 서 있다.

올해의 기쁨, 슬픔, 그저 그랬던 기억도 삶의 한 조각이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아모르파티(amor fati)’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했다.

이 말은, 삶과 세상에 대한 긍정으로 고난과 어려움까지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강조한 것이다.

살다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힘든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균형감각과 내공으로 만들어진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

꾸준한 종이신문 읽기가 현명한 판단을 돕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십년 넘게 아침 신문을 받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비교 분석하는 읽기와 칼럼 필사 덕분에 남들 앞에서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있다.

강의를 하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수입이 발생하는 재미도 맛보고 있다.

신문 예찬론자로서 종이 신문 읽기를 적극 권장한다.

올 한해 필자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과 행운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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