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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작은 문학콘덴츠 활성화에 지원과 관심을이용호/사천 향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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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6  18: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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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사천 향촌동-작은 문학콘덴츠 활성화에 지원과 관심을

은은한 선율에 몸을 실은 무용가의 몸짓이 잠든 시를 깨운다. 낭랑한 목소리에 담아 읊조리는 한편의 시는 그리운 시인을 불러와 먼 유년의 별똥별 찾아 나선 동무들처럼 한바탕 축제를 엮는다. 좁다란 방에 모여든 50여명의 문필객들은 시인이 노래한 천년전의 그 바람을 오롯이 다시 만난다.

지난해 말 박재삼문학선양회가 주관한 작은 문학행사에 지인의 손에 이끌려 우연찮게 다녀왔다. 삼천포 앞바다가 소담하게 내려다보이는 노산공원 언덕에 자리한 박재삼문학관에서 시행된 ‘겨울 문학 콘서트’라는 이름의 예쁜 무대였다. 말이 콘서트지 오붓하고 살가운 사랑방 모임이라 표현해도 될 만큼 소박하였다.

박재삼시인의 대표작인 천년의 바람을 비롯하여 어떤귀로, 울음이 타는 가을강, 추억에서, 아득하면 되리라 등 주옥같은 시어들이 회원들의 고운 목소리에 담겨 추운 세모를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그런가하면 김경 초대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시인과 삼천포의 추억을 소환하고 이를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시켰다.

박재삼이라는 한국시단의 거목을 기리고 그의 지난한 삶을 반추하며 그리운 삼천포의 바다와 바람을 향기롭게 버무리는 이 모임은 그와 그의 시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열악한 지원과 환경 속에서도 시를 통한 정신적 구심점을 형성하고 이를 시민들과 고향에 대한 보답으로 이어가고 있어 아름다운 보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시간 남짓한 시간, 팔순의 어르신에서부터 관광객 가족들과 시민들까지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해맑은 콘서트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쁜 축제들이 몇몇 동호인들과 열악한 지원의 사각지대에서 꽃피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깝다. 외형적 축제들이 난무하는 요즘, 소담한 행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문학이라면 더더욱 행복하다. 곳곳에서 시인과 문학을 기리는 작은 모임들이 활성화 되도록 지원과 관심이 늘었으면 좋겠다. 시 한편 쓰고 읽는 삶은 시보다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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