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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돼지해 1월부터는 나를 사랑해 보자채영숙/영산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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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1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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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교수-돼지해 1월부터는 나를 사랑해 보자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자신을 위한 계획으로 무엇을 세웠나요?

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보면서 아무 걱정 없이 살기 바란다는 무사무려,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달라는 소원성취, 바라던 일이 뜻대로 잘 되도록 해 달라는 마고소양을 기원합니다.

건강과 행복한 삶을 꿈꾸어 본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자신의 생활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어본 대사 중에 내가 세운 계획이 늘 작심삼일이면 4일째 되는 날 다시 계획을 세우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확 와 닿았다. 늘 새해 계획을 욕심 부려 세우고 어떻게든지 실행해 옮겨보려고 아등바등 대면서 살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방향을 조금씩 바뀌고 있답니다. 실행하지 못한 계획들에 실망을 거듭하는 것보다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부터 계획을 우선 세워보면 어떨까요?
“황금돼지해”라는데 돼지처럼 살아보려 합니다. 돼지처럼 산다고 하니 미련하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과 창의력, 인내심을 가져 보려 합니다.

우리 삶에 묻어 있는 돼지에 대한 지식부터 점검해 보려 합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돼지는 신통력을 지는 동물이다. 신의 뜻을 전하는 동물로 등장하거나, 하늘에 바치는 신성한 재물로 묘사되었다. 삼국사기 유리왕편 고려 건국신화인 <작제건이야기>에 등장하는 돼지는 제천에 쓸 돼지가 고구려와 고려의 새 도읍지를 점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탁리국 건국신화에는 돼지우리에 버려진 시녀의 아이를 보호하는 돼지가 등장한다. 부여를 건국한 동명의 탄생설화이다. 이 모티프는 <주몽신화>에 그대로 계승되고, 제사에서 신성한 돼지를 통해 천명을 확인하는 점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돼지를 지신의 상징으로 여겨 굿을 하거나 동제를 지낼 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라도 지방에서 채록된 ‘업돼지’이야기에서는 주인의 눈에만 보이는 돼지 1마리가 집에 들어왔는데 10년 만에 그 집안은 천석 갑부가 되고, 주인의 벼슬도 높아졌다. 그러다가 어느 날, 돼지가 새끼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주인은 곧 망할 것이라 탄식하고 있는데 돼지들은 엽총꾼들을 유인해 와 하룻밤을 묵게 하였다. 마침 그 날 밤에 떼강도들을 엽총꾼들이 물리쳐 그 집안의 제물을 보호하였다. 이 설화에서 돼지는 집안의 부를 가져다주며 그것을 지켜주는 재신으로 나온다고 한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도드람산’ 설화에는 한 효자가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캐다 절벽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자 돼지가 등장해 울음소리를 내 구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불교에 등장하는 해신은 여래의 화신이다. 아미타불이 변하여 해신이 되었다. 아미타불은 우주의 본원인 시간과 공간의 주역으로 모든 별나라의 시간들과 보살을 지휘․감독하는 부처이다. 인간의 생명은 얼마나 연장되어야 하며, 인간들에게 부여해야 할 공간의 한계는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지상에 내려와 돼지신이 되었다고 한다.

돼지가 등장하는 표현들을 보면 돼지 같은 욕심, 똥 묻은 돼지가 겨 묻은 돼지를 나무란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돼지발톱에 봉숭아물 들인다 등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돼지는 뚱뚱하고 머리 나쁘고 미련한 동물, 우둔과 탐욕의 동물로만 알려져 있다. 돼지가 등장하는 영화인 붉은 돼지, 꼬마돼지 베이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날으는 돼지, 해적 마테오, 웰컴 투 동막골, 옥자 등을 보면 돼지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생각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돼지해를 맞이해서 TV에서 보도된 돼지의 실제 모습은 머리가 좋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인간과 교감이 뛰어나 훈련을 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자신이 먹고 자는 곳과 뒷간은 구분을 하면서 사는 깨끗하면서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과학 시대를 살고 있지만, 꿈속에서 돼지를 보면 재물을 얻거나 횡재를 한다고 믿어 복권을 사듯 돼지는 집안에 부를 가져다주는 길상의 동물이지 않는가? 힘, 운 그리고 부를 상징하는 돼지해에는 스스로 운과 부를 불러올 수 있도록 자기를 사랑하면서 자기계발의 원년으로 삼아 힘차게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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