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문닫을 위기에 몰렸다
한국국제대 문닫을 위기에 몰렸다
  • 윤다정기자
  • 승인 2019.01.07 18:4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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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부실대학 선정 이후 학생모집 제대로 안 돼

올 정시 0.29대1 그쳐…경영난까지 겹쳐 설상가상

총장·부총장·주요 보직교수 등 공석 총체적 난국

▲ 한국국제대 전경
교육부의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한국국제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존폐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학교 관계자들의 고충이 깊다.

한국국제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0.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402명 모집에 117명이 지원해 0.29대 1의 경쟁률에 그쳐 학사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경쟁률 하락은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2’ 선정과 이사장의 비위행위에 따른 사법처리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체하는 평가로, 한국국제대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2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이 전면 제한된다. 정원감축 권고와 더불어 일반재정·특수목적재정 지원 제한,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지원 제한이 따른다.

한국국제대는 교육부의 부실대학 선정에 앞서, 대학 법인인 일선학원 강경모 이사장이 교수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 실형에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고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돼 석방되는 등으로 학교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또한 경영난 악화로 교직원 급여는 2017년 초부터 불안정하게 지급되고 있으며 현재는 교직원 임금이 50%만 지급되고 방학기간에 나머지가 지급되고 있다.

한국국제대는 현재 총장, 부총장, 주요 보직교수 등이 공석이다. 기획처장, 기획과장 등도 사직서를 내 학교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교직원이 부재한 상황이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금 공적으로 무어라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학교 주요 관계자가 부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월 말까지 신입생 충원 모집을 위해 힘쓸 계획이며, 대책을 강구 중이다. 현재 22개 학과가 있는데, 신입생 추가모집까지 상황을 보고, 학과 통폐합 여부를 결정해 구조조정을 하든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평가받은 대학에 대한 보완평가가 2020년에 시행되니, 그 평가에 대비하고 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국가장학금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순 없지만, 학교 자체에서 학생들을 위해 지급할 계획”이라며 “총장은 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추천해 선임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무쪼록 학교를 이끌어갈 수 있는 분이 오셔서 대학이 정상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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