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텅 빈 상가 ‘속출’
진주혁신도시 텅 빈 상가 ‘속출’
  • 배병일기자
  • 승인 2019.01.09 18:3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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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상가건물 ‘매매·임대’ 현수막 수두룩

정주여건 미성숙…가족 동반 이주율 하락 부추겨


▲ 진주혁신도시 전경
진주혁신도시가 조성된 지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됐어도 신축 또는 기존 상가 건물은 공실이 증가하는 등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9일 진주혁신도시 주변은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고 잘 정비된 도로와 깨끗한 도심공원까지 완벽해 보이지만 텅텅 빈 상가가 금새 눈에 띄고 있다.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재 혁신도시의 전체상가 공실률은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진주혁신도시 인구는 1만7603명, 상가연면적는 31만8695㎡다. 1인당 상가 면적은 광주전남혁신도시(28.1㎡)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한국감정원이 수도권 인접 신도시와 지방혁신도시의 1인당 상가면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주혁신도시는 18.1㎡로 위례신도시의 3.59㎡보다 5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8.07㎡, 김천 8.2㎡, 강원 8.96㎡, 대구 9.14㎡ 등 타 혁신도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이 성숙하지 못한 것이 상가 공실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나 홀로’이주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주말이면 가족들을 찾아 상경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진주혁신도시(11개 기관)의 경우 전체 이전 임직원은 4000명으로 그중 가족이 있는 인원 중 ‘나 홀로 이전’한 임직원의 비율이 58.3%(3151명 중 1836명)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혁신도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는 유입 인구 증가에 따라 교육, 의료, 쇼핑시설, 요식업 등이 활성화 돼야 하지만 정주여건 미성숙으로 사람과 기업들은 상가 입주를 꺼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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