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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칼럼-1년짜리 국회의원 보궐선거강남훈/부사장ㆍ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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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0  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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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부사장ㆍ주필-1년짜리 국회의원 보궐선거

오는 4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금까지 확정된 지역은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지역 등 경남지역 2곳이다. 당선되면 1년 뒤인 내년 총선에서 재선의원에 도전하게 된다. ‘1년짜리 국회의원’이지만, 단시간에 재선의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면 욕심 낼만하다.

특히 PK지역 보선(補選)이라 관심이 더 많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텃밭’이라고 여겼던 이들 지역에서 완패했다. 경남도지사는 물론 창원시장, 통영시장, 고성군수 등 18개 지역단체장 중 7곳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내어주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변했다. 그래서 한국당은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내친김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두 지역은 새해가 되면서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매우 바쁘다. 고(故) 노회찬 의원(정의당)의 사망(지난해 7월)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 성산구는 대진표가 거의 짜졌다. 그리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자(5명)들도 많다. 정의당은 ‘사수’를, 민주당은 ‘필승’을, 한국당은 ‘탈환’을 다짐하고 있다.
창원 성산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정의당 등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와 더 나아가 민주당 후보까지 단일화가 성사 되느냐다. 정의당이 ‘노회찬 정신’ 계승까지 내세우고 있는 터라 ‘왕창 단일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지난 20대 총선(2016년 4월)에서는 진보진영이 후보단일화로 재미를 봤던 지역이다. 한국당은 최근 민심이 보수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통영·고성 지역은 좀 어지럽다. 민주당에선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그래서 공천장에 뛰어든 사람이 5, 6명에 달한다. 문제는 한국당이다. 이군현 전 의원(한국당)의 의원직 박탈(지난해 12월 27일)로 치러지는 보선이지만 후보는 고사하고, 아직까지 당협위원장 조차 정하지 못했다. 1차 공모에 4명이 신청했으나 적임자가 없다며 추가공모까지 했다.

역시 한국당이 원했던 새로운 인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앙당이 직접 나서 신언서판(身言書判)이 괜찮은 몇 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번에 당협위원장을 꿰차는 사람이 보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 별로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개혁적인 인물을 내세워야 할지, 지역기반이 탄탄한 인물을 내세워야할지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한국당의 어정쩡한 태도도 매력을 끌지 못했다.

한국당은 다음주중 기존 인물 중 한명을 당협위원장으로 발표한다. 그러면 통영·고성지역 보선 대진표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다. 한국당이 변화를 보이고 있는 민심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을 딛고 통영·고성지역을 ‘사수’할지, 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의 기운(氣運)을 받아 PK에서 또 한 석을 추가할지 두고 볼 일이다.

때문에 경남지역 두 곳의 국회의원 보선에 대해 벌써부터 여야의 전운이 감돈다. 의석 한 두석을 얻는 것을 넘어 ‘PK민심의 풍향계’, ‘내선 총선 전초전’ 등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도민(道民)들의 입장에서 보면, 1년짜리 국회의원 보선을 굳이 막대한 ‘혈세’를 들여 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표가 붙는다. 1년짜리 국회의원이 국가를,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하겠는가? 라고도 반문한다. 하지만 법과 제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민주주의다. 공직선거법(201조1항)에는 국회의원 잔여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으면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알짜배기 국회의원을 뽑느냐의 여부는 순전히 유권자인 도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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