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새로움과 다양함의 만남-말레이시아 페낭(3)
칼럼-새로움과 다양함의 만남-말레이시아 페낭(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10 19: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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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

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새로움과 다양함의 만남-말레이시아 페낭(3)


최근 인기 여행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페낭은 동양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말레이시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페낭은 경제 규모로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다음으로 제 2의 경제, 문화 도시 이다. 또한 주요 3개 민족으로 이뤄진 말레이시아 도시 중에서(말레이, 중국, 인도 계) 유일하게 중국계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의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 페낭은 18세기 말 영국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고스란히 보존한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볼거리,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 재미있고 다양한 즐길거리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페낭은 말레이시아의 제2의 도시로 Kuala Lumpur 은 Biz와 Shopping, 랑카위는 휴양을, 페낭에서는 문화와 역사, 유물이라고 Malaysia 안내문에 설명되고 있다. 페낭의 지도 모습은 거북이가 뒤집어진 모습이라, 거북이는 예로부터, 중국 사람들에게는 부를 상징하는 곳이라기도 하지만, 빙랑이라는 과일 나무가 많아 여기에 처음 착륙한 영국인이 저 사람들이 뭘 먹고 있느냐 해서, 그 과일의 이름을 듣고 이곳이 과일의 이름인 페낭이 되었다고 한다. 크기는 동서 끝의 길이가 14킬로, 북남 해서 25킬로 인구는 약 150만으로 제주도 크기의 1/3에 인구는 약 2배다.

항구도시 페낭은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 개항지로 무역의 창구이기도 했다. 페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조지타운은 약 200년 동안 영국 통치하에 지어진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유럽 문화와 동양 문화,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어, 과거 식민지 시대의 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필수 여행지로 꼽힌다. 거리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영국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함께 화교의 말레이시아 이민역사가 깃들어있는 중요한 곳이다. 사실 조지타운이 외부에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위트 있는 벽화 덕분이다. 조지타운을 돌아보면 종일 벽화 찾기 놀이를 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벽화를 구경할 수 있다.

조지타운 중심의 플라자 거니와 외곽에 위치한 퀸즈베이몰이 페낭의 대표 쇼핑지이다. 퀸즈 베이몰은 페낭 최고의 쇼핑몰로 아울렛인 FOS가 입점해 있고 거니 플라자는 타운 중심에 위치하여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3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하였으며, 대형 슈퍼마켓, 푸드코트 마칸 마칸도 입점해 있다. 파크 로열 근처에서 열리는 나이트 마켓은 의료부터 가방,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페낭으로 이동하는 직항편이 없으므로, 쿠알라룸푸르에 입국 후 페낭행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쿠알라룸푸에서 페낭까지는 약 45분이 소요되며, 랑카위에서 페낭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페낭은 말레이시아에서 유네스코 문화 보존지역으로 유명 하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더 유명하다. 페낭은 채소와 어패류가 많이 생신되는 지역이며 인도, 말레이, 이슬람 음식, 태국, 그리고 광동, 복건, 객가 등의 다양한 중국 남방의 음식을 체험 할 수 있다. 각지의 여행객을 위해 서인지 싸고 맛있는 음식이 잘 발달 되어 있어, 페낭 여행은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다양한 음식을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먹자 골목을 가는 방법이 있는데, 크게 페낭 거니 드라이브와 레드 드레곤이 현지에서 유명한 먹자 골목 이다. 레드 드레곤의 위치는 조지 타운 근처에 있고, 거니 드라이브는 약간 외곽에 있다.

페낭힐은 페낭의 중심에 있는 가장 높은 언덕으로 후니쿨라 라고 불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갈 수 있다. 후니쿨라가 올라가는 선로의 경사는 꽤 가파르기 때문에 맨 앞에 앉아서 올라가면 마치 아찔한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그 도시를 내려다보면 그 도시가 어떻게 완성되고 있는지 볼 수 있으며 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페낭은 동서양 모든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현대식 고층건물, 해변의 리조트, 모스크의 둥근 지붕 그리고 극락사 같은 절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페낭힐에서 바라본 극락사 꼭대기에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관음상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해 대부분의 공휴일과 행사를 이슬람교 기념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거리에서 부르카나 니캅을 입은 여자에게 말을 걸거나 접촉을 하면 안 된다. 또한 무슬림은 왼손을 부정한 것으로 여기기에 식사를 할 때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어 줄 때 왼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물건을 가리키거나 방향을 지시할 때에도 왼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기도를 하는 시간이나 이슬람의 기념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거나 시간이 변경되는 곳이 있으니 여행 전에 반드시 이러한 정보들을 알고 떠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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