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형 산불 우려에 속 타들어가
경남 대형 산불 우려에 속 타들어가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1.10 19:0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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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째 건조특보 불구 산불 감시에 한계 전전긍긍

경남에 건조 특보가 16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야가 바짝 타들어가고 있어 대형 산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내 시·군이 인력을 총동원해 감시·예찰 등을 펼치며 산불 차단에 나섰으나 완전 차단에는 한계가 있어 전전긍긍 하고 있다.


경남에는 지난달 26일부터 10일까지 16일째 건조 특보가 발효돼 매우 건조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는 12일 새벽부터 낮 사이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나 내리는 양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건조한 대기 상태를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도내에서 산불이 잇따르면서 시군과 산림당국이 노심초사 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5일과 30일, 지난 6일 김해 분성산에서 모두 3차례 산불이 났다.

지난 6일에 난 화재는 산림 1만5000여㎡를 태웠고 완전히 진화하기까지 11시간이 걸렸다.

김해시는 방화를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김해중부경찰서는 CCTV를 분석하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불은 겨울철과 봄철인 1~4월에 집중된다.

산림청의 산불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692건이고 1월에서 4월까지 발생한 산불 비율은 절반이 넘는 56%에 달했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는 산에 들어간 사람이 취사 등으로 인한 실화가 2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 주변 등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난 불이 204건이나 됐다.

이런 가운데 경남 지역은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임야에 두껍게 쌓인 낙엽은 작은 불씨에도 금새 불이 번질 수 있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어 곳곳이 산불 취약지다.

산림청은 진화 헬기에 물을 담을 담수지가 얼어 얼음을 깨는 등 지속적 관리를 있다고 하지만 임야 면적이 방대해 산불이 발생할 경우 조기 진화는 엄두도 못낼 처지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임야 인근에서 소각을 하는 등 인위적 요인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기후적 요인이 겹쳐서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며 “입산 및 소각 자제와 산불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경남 내 시·군도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산불 사전 차단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에게 주기적으로 산불예방을 홍보하고 지자체별로 특정 기간 감독을 벌여 산불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산불진화 헬기를 7대 운영해 관할 시·군에 지원하는 등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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