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칼럼-새해에는
보훈칼럼-새해에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14 18:2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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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새해에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세라고들 한다.
문제투성이 세상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선 공직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는 소임에 충실하고 청렴했으면 좋겠다.

힘있는 자들의 갑질이 사라지고 자식들의 패륜행위가 멈추고, 일시적 쾌락으로 번창하는 음란의 물결이 사그라지기를 바래본다.

꿈을 찾아 먼 곳에서 온 이방인들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 그들의 낯설고 두려워 할 수 있는 마음을 위로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자.

또한 거창하지만 지구촌 분쟁이 사라지고 환경재앙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썩지 않는 비닐이나 황사 같은 공공의 적으로부터 살아남으려면 말이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북괴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공공연하게 공산당이 좋다하고 위인 김정은이라고 추켜세우는 지경까지 우리의 내부분열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과거사 청산도 지나친 것 같아서 정치적 보복이란 말들이 많은데 포용과 화합으로 서로 받아들이자. 시대에 따라 선이나 정의의 기준도 달라지고, 법의 잣대도 달라지고 있으니 말이다.

과거의 이적행위자들이 줄줄이 무죄판결을 받음을 보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는 민주화 투사가 되고…제발 폭력시위가 없어지는 원년이 될 수는 없는 걸까?

이 나라가 일부 시민단체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 왔는데 대다수 국민들은 염증을 느낀다. 자신들만의 이익을 관철하려고 공권력은 무시하고 기물을 부수며 인명까지도 해치는 무질서와 폭력시위가 사라지길 손 모아 빌어본다.

새해에는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달라진 남북관계라고 방심은 금물이다. 속 다르고 겉 다른 공산주의자들의 계략은 지나온 쓰라린 역사가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북한의 삼각편대는 언제라도 발톱을 드러낼 수 있다. 평화를 지향하는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가깝고도 먼 일본도 매한가지다. 지금도 최첨단 무기들을 중국에 버금하는 군사대륙을 지향하면서 독도뿐만 아니라 외교문제로도 우리와 껄끄럽다. 향후 5년간 200조 가까운 돈을 들여 육해공 첨단무기를 도입해 이웃을 재침탈할 수도 있는 능력을 갖추려고 올인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로선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해서야 되겠는가? 만반의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내부분열이 극에 달해서 국론이 집결되지 못한다. 남남갈등, 정치갈등, 노사, 지역, 계층, 문화, 종교, 교육 등 쪼개지고 짖밟는다. 철철 피가 흘러도 아예 죽어라고 밀어 부친다. 동방의 해 뜨는 나라, 예의지국은 전설이 되었고…

새해엔 구걸하듯 북에 끌려 다니거나 비굴하게 일본의 눈치를 보지말자. 대한민국의 당당함, 짓밟지는 않아도 자존감으로 압도해 나가길 빌어 본다. 전 국민이 악몽이 아닌 단꿈을 꾸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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