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최악의 미세먼지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
현장에서-최악의 미세먼지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16 18:5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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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창원본부 취재부 부장

최원태/창원본부 취재부 부장-최악의 미세먼지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직경10㎛이하의 먼지 입자를 말한다. 이런 미세먼지는 우리가 숨을 쉴 때 우리의 호흡기관을 통해 들어가 폐 속으로 침투해서 폐 기능과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약하게 만든다.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70%이상이 자동차에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자동차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환기 안 된 실내공기도 좋지 않다고 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잠깐이라도 문 여는 게 겁난다. 하지만 진퇴양난 속에서도 방법은 있기 마련이다.

차량의 ‘내기순환’모드는 차량의 공기를 실내에서만 순환시키는 기능으로, 외부의 공기가 차량의 필터를 거쳐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순환’ 모드와 다르다. 내기순환모드는 기존의 공기를 내부에서 순환시켜 겨울철 미세먼지와 외부 악취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장시간 사용 시 차량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신선한 공기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두통이나 매스꺼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는 밀폐가 아니기 때문에 내기순환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탑승객의 입에서 나오는 숨이 실내를 조금씩 채우게 된다. 혼자 운전을 하면 조금 늦게 차오를 것이고, 탑승객이 있다면 더 빠르게 이산화탄소가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차오른다. 그러니 시간문제다. 그나마 운전자 혼자일 때 내쉬는 이산환탄소는 자동차가 밀폐가 아니기 때문에 운전에 지장이 없을 만큼 배출될 수도 있지만, 몸의 컨디션에 따라서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면 졸음이 찾아온다. 어렵게 미세먼지를 퇴출했더니 그 자리를 졸음이 메우는 격이다. 미세먼지는 서서히 건강을 해치지만 운전 중 찾아오는 졸음은 당장 치명적이다. 사고로 직결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1000ppm 정도가 되면 식곤증 비슷한 나른함이 찾아오고 2000ppm이 넘어가면 눈이 감기기 쉽다. 졸음을 겨우 이겨낸다고 해도 두통,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인해 안전주행이 어려워진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의 내기순환모드를 자동으로 꺼지게 만드는 기능을 적용하기도 한다. 자동으로 내기순환모드가 꺼지지 않는 차량이라면 약 15분마다 공조장치 순환모드를 변경해 졸음운전이나 멀미의 발생을 막아줘야 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외기순환을 하면 된다. 외기순환을 하면 조수석 안쪽에 있는 에어컨필터를 거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온다. 순정으로 들어가 있는 에어컨필터는 성능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초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으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지속될 때는 일반적인 주기(6개월)보다 빠르게 갈아주면 된다.

초미세먼지의 입자 크기 기준이 2.5μm인데 E11등급의 헤파필터는 0.5μm 이하의 먼지는 95%까지 걸러주며 H13 등급은 0.3μm 이하의 먼지를 99.95%까지 제거해준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사더라도 결국 필터 싸움이기 때문에 그 돈을 아껴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 신경을 써서 마음껏 외기순환을 하여 미세먼지도 잡고 이산화탄소도 잡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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