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졸업생 취업 갈수록 어려워진다
도내 대학 졸업생 취업 갈수록 어려워진다
  • 윤다정기자
  • 승인 2019.01.17 18:5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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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년제 대학 취업률 대부분 하락

부족한 일자리·공시생 증가 등 원인


전국적으로 취업 한파가 극심한 가운데, 경남의 대학 졸업자 취업률도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어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도내 대학 졸업자 취업률 하락은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기계·자동차부품·원전 등 제조업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른 일자리 부족현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7년과 2018년의 대학별 졸업생 취업 현황(산업대 제외)에 따르면, 경남도내 10개 4년제 대학 중 취업률이 상승한 대학은 가야대와 영산대로 나머지 대학은 모두 취업률이 하락했다. 또한 도내 12개 전문대학 중 취업률이 상승한 대학은 경남도립남해대·김해대·동원과학기술대·진주보건대로 나머지 대학 모두 취업률이 하락했다.

경남의 4년제 대학 중 가장 큰 폭으로 취업률이 하락한 대학은 진주교육대학교로 무려 13%p(91.5%→78.5%)가 하락했으며, 다음으로 경남대(5.2%p, 60.8%→55.6%), 경남과학기술대(4.8%p, 71.2%→66.4%), 창원대(4.1%p, 60.4%→56.3%), 경상대(3.5%p, 52.3%→48.8%) 등의 순이었다.

진주교대 관계자는 “초등교사 선발 감소에 따라 임용시험에 합격하기가 힘들고, 또한 학령인구가 감소해 향후 초등교사를 크게 비전이 있는 직업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교대 학생 중에서도 교사가 아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점도 그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남대 관계자는 “당시 취업률 현황은 그렇지만, 최근에는 경남대 취업률이 나아진 것으로 안다”며 “요즘 학생들은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나. 특히 공무원 시험 준비를 많이들 해서 취업하기까지 공백 기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대는 올해 정부 보조를 받는 대학일자리센터를 통해 학생 진로를 확정 짓는 데 집중해, 진로를 통한 취업을 독려할 계획이다”고 진로-취업의 연계 독려 의지를 밝혔다.

또한 경남의 전문대학 중 가장 큰 폭으로 취업률이 하락한 대학은 한국폴리텍 VII 대학 창원캠퍼스로 6.7%p(86.3%→79.6%) 하락했으며, 그 다음으로 거제대(6.1%p, 81.3%→75.2%),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 항공캠퍼스(4%p, 79%→75%), 경남도립거창대(2.2%p, 66.7%→64.5%)와 한국승강기대(2.2%p, 82.7%→80.5%) 등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취업 불안으로 기술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4년제 대학의 경우 가야대와 영산대는 각각 0.8%p(74.8%→75.6%), 0.4%p(67.1%→67.5%) 상승한데 그쳤으며, 전문대학의 경우 동원과기대(4.5%p, 64%→68.5%)와 경남도립남해대(4.3%p, 67.4%→71.7%)를 제외하고는 진주보건대와 김해대 모두 2%p 상승에 미치지 못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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