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16강 상대 바레인 ‘왼발 경계령’
벤투호, 16강 상대 바레인 ‘왼발 경계령’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01.21 19:02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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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0시 아시안컵…라셰드 등 왼발 3명 위협적

▲ 인도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바레인의 자말 라셰드(왼쪽에서 2번째)(AP)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을 벌이는 가운데 바레인의 왼발 공격수들이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역대 A매치(한국시간) 상대전적에서 바레인에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53위로 113위의 바레인과 무려 60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16강부터는 지는 팀이 곧바로 짐을 싸야 하므로 벤투호로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바레인에 한 수 위라고 하더라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특히 바레인의 왼발잡이 공격수들은 우리 수비수들이 주의해야 할 선수들이다.

바레인은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인도와 묶인 A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뽑는 데 그쳐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했다.

바레인은 개최국 UAE와 개막전에서 원톱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13번)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이번 대회 첫 골을 뽑았고, 인도와 3차전에서 자말 라셰드(23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게 전부다.

UAE와는 1-1로 비기고, 태국에 0-1로 졌지만, 인도에 1-0으로 이겨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베스트 11 가운데 라셰드와 사예드 디야 사예드(4번), 코마일 알라스와드(19번) 등 3명은 위협적인 왼발 킥 능력을 보여줬다.

바레인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 피스 상황에서 이들 3총사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직접 슈팅으로 한국의 문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과 16강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인 이용과 중앙 수비수 '듀오' 김민재(이상 전북), 김영권(광저우)으로선 이들을 막아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아울러 바레인은 역습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바레인은 포백 수비라인에 알 로마이히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4-4-1-1에 가까운 전형을 쓴다"면서 "왼발잡이 3명 모두 킥 능력이 좋아 세트플레이 상황과 중거리포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톱을 맡는 알 로마이히는 신체 조건이 좋은 데다 유연성과 순발력이 좋다"면서 "우리 수비수들이 크로스나 킥 가능 상황에서 이들 선수를 느슨하게 떨어뜨려 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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