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농어촌 돌파구는 있다
위기의 농어촌 돌파구는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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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 미국 등 연이은 FTA체결에 따른 수입개방과 급격한 이농 현상으로 농어업 종사자가 갈수록 줄어 들면서 우리 농수산업은 벼랑위기에 몰려 있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이 발표한 억대 농어가 현황은 경남 농어업의 미래에 한줄기 빛을 선사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경남의 억대 이상 농가수는 전국 4위, 어가수는 전국 2위를 차지해 경남의 농어업이 나름대로 저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남도내 농가 14만1431가구 중 연 매출이 1억원을 넘는 부농은 3119가구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도내 매출액 1억원 이상 농가수는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4693가구)와 경북(3723가구), 충남(3146가구)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한다. 도내 어업 종사자 1만768가구 가운데 억대 이상의 소득을 올린 어가수는 1030농가로 전체의 9.6%에 이르는 어가가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경남의 억대 어가 1030가구는 전남(1996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농수산물 수입개방과 급격한 이농에 따른 농촌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농어업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농어촌에서도 잘만 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무너져 가는 농어촌에 한줄기 빛을 선사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아울러 이번 결과는 경남 농어업의 저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도와 일선 시군 농수산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농어가가 경쟁력을 갖고 더 튼실해 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1억 이상의 농어가가 1만가구가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농어업 육성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농어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싯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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