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개척탑' 이전 준공식
경상대학교 ‘개척탑' 이전 준공식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4.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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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캠퍼스 정문 옆으로…‘개척의 혼 전승’
▲ 경상대학교는 26일 가좌캠퍼스 정문 옆에서 ‘개척탑 이전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용규기자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는 26일 가좌캠퍼스 정문 옆에서 ‘개척탑 이전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개척탑은 경상대의 교훈 ‘개척’과 ‘짧게 살고도 오래 사는 이가 있다’로 시작하는 ‘개척의 시’가 새겨져 있는 학교 최고의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난 1973년 7월 당시 칠암동 대학본관 앞에 세워졌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가좌동으로 이전하게 됐다.

개척탑은 가로×세로 6.8×6.8m, 높이 5m(머릿돌 50×70㎝) 규모로 이설 건립됐다. 상부 간판석(개척)과 탑주의 전면·배면의 글자판석은 원형 보존했고, 탑주의 일부 콘크리트와 외부 석재는 불가피하게 교체했다. 개척탑을 세워 영원한 상징으로 만들려던 40년 전의 취지를 최대한 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개척탑 이전을 추진한 하우송 전 총장, 1973년 당시 개척의 시를 지은 려증동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개척탑 건립경위 등에 대해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가 지난 2008년 개교 60주년의 해에 탑 보수 공사를 하던 중 ‘탑지’가 발견되어 건립경위 등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탑지에 의하면 개척탑은 ‘경상대의 개척정신을 그 전통의 흐름으로 삼고자’ 제25대 총학생회 박창명 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8명의 학생회 간부진으로 추진위원을 구성하여 건립했다.

형성해 교무과장, 빈영호ㆍ이희석 학생과장, 문화재전문위원 김상조 선생을 지도위원으로 위촉했고, 설계는 김상조, 탑명휘호는 정명수, 글 지은이는 려증동, 글쓴이는 강영일 등이라고 자세히 밝혀진 것이다.
탑석은 산청군 신안면 원지리 주민들의 협조로 가져오게 됐으며 민관식 문교부 장관이 50만 원을 희사하여 순조롭게 건립하게 됐다는 내용도 탑지에 자세히 밝혀져 있다.

권 총장은 “가좌캠퍼스로 개척탑을 옮기는 것은, 현재로서는 비록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먼 미래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아니한 것”이라며 “개척탑은 우리 대학교의 가장 중요한 상징물로 학교의 역사도 더욱 새로워지고 더욱 보배롭게 쓰여져 나갈 것임을 기억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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