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원 수출 2006년 수준에 머물러
지난해 창원 수출 2006년 수준에 머물러
  • 배병일기자
  • 승인 2019.02.06 18:32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호무역기조 영향…전자제품 수출 급감

지난해는 창원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창원산업 수출에 최악의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창원 수출입동향조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창원 수출은 161억1268만달러(-8.5%), 수입은 58억7027만달러(+7.5%)로 무역수지 흑자액은 102억4240만달러(-15.7%), 총교역액은 219억8295만달러(-4.7%) 실적을 올렸다. 전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창원 수출은 2006년(164억2464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남 교역에서의 비중을 보면, 수출은 40.0%, 수입은 31.1%, 무역수지 흑자액은 51.5%, 총교역액은 36.3%를 점했다.

2018년 창원 수출실적 감소는 조선과 가정용전자제품, 전기기기 수출의 감소가 주도했다. 산업별 수출액 증감(2017년 대비)을 보면 산업기계(+15.2%), 철강제품(+8.2%), 수송기계(조선제외)(+4.5%),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4.3%), 전자부품(+1.0%) 수출은 증가했으나, 조선(-63.1%), 가정용전자제품(-40.3%)), 전기기기(-26.7%), 기초산업기계(-14.0%) 수출은 감소했다.

조선, 가정용전자제품 수출의 급감에도 창원 수출실적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금속공작기계(+33.1%), 건설광산기계(+21.6%)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금속공작기계(+33.1%), 건설광산기계(+21.6%) 수출 호조가 조선, 기초산업기계 실적 악화와 안정적 수출실적을 유지해온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수출이 감소분을 일정부분 상쇄했다.

금속공작기계 수출은 중국과 터키를 제외한 스페인(+237.7%), 인도(+235.2%), 베트남(+168.0%), 프랑스(+143.0%), 미국(+56.8%), 독일(+50.9%), 영국(+59.5%), 러시아(+33.2%) 등 대부분의 국가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인도와 스페인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건설광산기계는 태국(+156.2%), 인도네시아(+79.6%), 중국(+53.8%), 필리핀(+43.7%), 미국(+41.7%), 러시아(+23.1%)로 수출이 급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라 가정용전자제품(-40.3%) 수출이 급감했다. 창원의 對미 주력 수출품은 건조기(섬유기계), 세탁기, 냉장고 등 전자제품이 주를 이룬다.

특히 창원의 對미 세탁기 수출은 전년 대비 49.7%로 급락했다.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로 사실상 일정 부문(한국산 對미 세탁기 수출 120만대 초과 시 50% 관세)이상 수출이 불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별시, 광역시를 포함한 2018년 지역별 무역수지는 창원시가 102억424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충남 아산시(624억1950만달러), 울산광역시(342억4442만달러), 경기 용인시(249억8708만달러) 등에 이어 7번째를 기록했다.

창원시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화학 산업이 밀집한 경기 이천시(+55.8%), 경기 용인시(+37.5%), 전남 여수시(+21.3%), 충북 청주시(+17.8%), 충남 아산시(+15.1%), 울산광역시(+5.4%) 등의 수출은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조선산업이 밀집한 거제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한 122억8723만달러, 수입액은 12억3102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0% 감소한 110억5621만달러 실적을 올렸다.

경남 시·군 지자체들의 수출실적은 창원시가 161억1268만달러(비중 40.0%)로 가장 많고, 거제시 122억8723만달러(30.5%), 양산시 31억8798만달러(7.9%), 김해시 30억1666만달러(7.5%), 사천시 24억5490만달러(6.1%), 함안군 9억6136만달러(2.4%) 순이었다. 배병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