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재회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재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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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등 ‘빅딜’ 성사 기대

신년 국정연설에서 발표…개최 도시로는 ‘다낭’ 유력

“김정은과 관계 좋다…내가 대통령 안 됐으면 큰 전쟁”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의 중대 분수령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60일 만에 두 번째 대좌를 하게 됐다.

이에 따라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를 담았던 1차 정상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성사시킬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개최 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의 인질들은 집에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된 베트남은 1차 때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중립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최우선 후보지로 꼽혀왔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의 이동 거리는 물론 숙박, 언론 취재 여건 등 인프라가 두루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는 베트남이 베트남 전쟁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미국의 1차 경제 제재 해제와 국교 정상화, 2001년 무역협정 비준서 교환 등 순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며 국제사회 일원으로 편입했다는 상징성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으로서는 베트남이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정치교류 수준이 높은데다, 김 위원장이 ‘롤모델’로 관심을 갖는 베트남의 개혁·개방(도이머이) 정책과 경제발전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이 베트남 내 어느 도시에서 개최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경호와 보안에 용이한 휴양도시인 다낭과 베트남 수도이자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거론되고 있으나 다낭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차 정상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과연 ‘통 큰’ 양보와 결단으로 1차 정상회담 이후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정국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4개 항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괄적 합의에 그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반복이 되어서는 안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감이 합의성사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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