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건축물 노후 심각…강진시 큰 피해 우려
경남 건축물 노후 심각…강진시 큰 피해 우려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02.10 19:38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71만4716동 중 29만6235동 30년 이상

주거용 건축물도 많아…재건축 등 대책 시급


▲ 경남지역 건축물 중 3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이 많아 강진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은 30년 이상된 노후건축물인 진주 서부시장 건축물. 이용규기자
최근들어 경남 인근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건축물 100동 중 41동은 3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이어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2시5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다.

이어 오후 2시12분께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45㎞ 해역에서 규모 2.5, 최대 진도 Ⅰ의 지진이 났다. 발생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85도이며 깊이는 21㎞다. 기상청은 이 지진이 앞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했으며 경남의 지진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경남 인근에서는 2017년 11월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30여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면서 강진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의 주거용 건축물을 비롯해 3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이 많아,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돼 일선 시군의 안전점검과 재건축 추진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1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은 29만6235동으로 전체 건축물 71만4716동 가운데 41.4%를 차지했다. 연면적으로는 4122만3265㎡로 15.6%를 차지했다.

시군별 연면적 대비 노후 건축물 현황을 보면 남해군이 30.5%(전체 409만45621㎡ 중 25만212㎡)로 노후건축물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합천군 29.6%(469만5907㎡ 중 139만1644㎡), 하동군 27.2%(432만3779㎡ 중 117만6657㎡), 창원시 마산회원구 27.1%(1165만9286㎡ 중 315만8489㎡), 함양군 26%(349만6177㎡ 중 90만78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축물의 노후도는 더 심각했다. 합천군은 주거용 건축물의 절반 이상인 51.5%(전체 191만9043㎡ 중 98만9168㎡)가 노후건축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해군 42.8%(189만1615㎡ 중 81만56㎡) 하동군 42.6%(176만6593㎡ 중 75만196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 건축물은 강진 발생시 대부분 붕괴될 수 밖에 없는데다 노후 건축물의 상당수에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여서 강진시 인명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김상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