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손도 개불, 씹을수록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맛
남해군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갖가지 신선한 수산물로 손님을 맞이하는 상인들이 분주한 가운데, 겨울철 별미라 할 수 있는 ‘남해 개불’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는다.“보물섬 남해군의 명물, 손도 개불은 추운 겨울이 제철이니 이때 먹어야 제 맛이죠”, “올해는 물량이 부족해서 1마리 드시기도 어렵습니다” 수산물 판매상인들의 이야기다.
묘하게 생긴 겉모습과는 반대로 달짝지근하고 쫄깃쫄깃 씹히는 맛 때문에 한번 맛보면 평생 찾게 되는 개불. 그 중에서 남해군 손도에서 나는 개불이 단연 인기가 좋고 가격을 높게 받는데, 그 이유는 지족해협이 개불 생태에 알맞은 적지이기 때문이다.
지족해협은 물 흐름이 유난히 빠르고 그 바닥도 모래층으로 형성돼 있어 여름철 개불이 1m 아래 구멍을 파고 틀어박혀 있다가 수온이 차가워지는 겨울철 올라오면 본격적인 개불잡이가 시작된다.
이러한 전통어업방식으로 잡은 남해 '손도 개불'은 모래층에서 자라 더 붉은 빛을 띠며 오돌오돌 씹히는 연한 육질과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라 전국의 미식가들도 '손도 개불'을 최고로 친다.
연인들도 처음에는 선뜻 젓가락이 가지 않지만, 옆 사람의 권유로 머뭇거리다 못 이기는 척 한 점을 먹어보면 오돌오돌 씹히는 달짝지근한 맛에 반해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다.
개불은 갓 잡았을 때가 살이 도톰하고 육질이 좋다. 물에서 나오면 그때부터 살이 빠지고 질겨져 산지에서 바로 잡아 신선한 것을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태미나 식품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찾는 개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고혈압 환자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으며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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