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문재인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어떠한가?
도민칼럼-문재인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어떠한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14 19:0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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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

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문재인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어떠한가?


미국의 Curphy와 Roelling라고 하는 리더십 학자는 조직의 구성원들을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분류한다. 첫 번째 기준은 구성원들이 업무를 얼마나 헌신적으로 몰입하느냐 하는 ‘참여도’를 가지고 업무 참여도가 높은 사람인지, 낮은 사람인지를 분류한다. 두 번째 기준은 구성원들이 조직의 일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높게 하는 사람인지, 낮게 하는 사람인지를 가지고 분류한다. 이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조직 구성원을 분류하면 4가지 형태로 구성원들이 구분된다.

첫 번째는 업무를 전문적으로 잘하고 헌신과 몰입을 하는 즉 참여도가 높고, 비판적 사고도 잘하는 일명 ‘셀프 스타터(self-starters)’들이다. 이들은 스스로 동기부여 되어 일을 하고, 조직에 무조건 순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도 논리적으로 잘하는 구성원들이다. 이상적인 구성원들이다.

두 번째는 업무는 열심히 하고 잘하지만, 비판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일명 ‘조직 순응자’들이다. 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윗사람이나 조직이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구성원들이다. 별로 발전이 없는 스타일이다.

세 번째는 업무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비판적 사고만 열중인 부류이다. 이들은 매우 논리적으로 조직의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따져서 비판하는 일명 ‘비평가’들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잘 하지 않는 부류의 구성원들이다. 조직에 해가 되는 스타일이다.

네 번째는 업무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조직에 대한 비판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조직에서 급여를 받아 개인의 취미생활에 보다 열중하는 스타일 일명 ‘게으름뱅이’ 들이다. 조직을 본인의 취미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다. 조직을 좀 먹는 스타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가? 경제의 성과가 저조하고, 앞으로의 희망도 별로 밝아 보이지 않는데 보좌진에 ‘셀프 스타터’들이 포진하여 있는지 궁금하다. 셀프 스타터들이 모여 있다면 이들은 일도 열심히 하지만,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이 조류를 리드하지 못하면 국가는 퇴보하게 될 것이다. 만약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셀프 스타터들이라면 그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들에 대비하고, 이 분야의 투자에 열중해야 한다는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고, 국민에게 홍보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대통령의 보좌진이 예스맨들인 ‘조직 순응자’이고, ‘게으름뱅이’들로 가득 차 있다면 국민에게 아무 희망도 못주고, 국가만 퇴보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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