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서부시장 현대화 표류 끝…본격 개발
진주 서부시장 현대화 표류 끝…본격 개발
  • 배병일기자·최원 수습기자
  • 승인 2019.02.17 18:2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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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지상 11층 약 150개 점포로 시공

시 건축 조건부 심의 가결…재건축 가시화

 

▲ 진주 서부시장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노후화된 건물로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용규기자

진주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이 주주와 상인, 주민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지난 30여년간 표류해 왔으나 최근 주상복합상가로 건립하는 재건축 계획이 진주시로부터 조건부 가결되면서 현대화사업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진주시와 진주서부시장에 따르면, 시설 노후화에 따른 상권 침체는 물론 노후된 점포로 인한 화재의 위험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던 서부시장이 진주시로부터 건축 조건부심의가 지난 1월 22일 가결됨에 따라 착공이 임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가 제시한 조건에는 주변시설 조경 관련, 단지 내 차량 진출입, 구조계획 재검토, 지하층 기둥 비율의 효율성 등 4가지를 담고 있다.

서부시장 현대화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 되면 착공 시 발생하는 점주들의 영업 공백은 성남교회 맞은편 복개천 부지를 가설시장으로 활용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시장은 문화재인 인근 진주성 탓에 고도 제한에 걸려 있다. 현행법상 33m, 11층 높이 이상으로는 건물을 올릴 수가 없어 실패를 거듭했지만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해 지하 2층, 지상 11층 약 150개 점포, 연면적 2386㎡ 규모의 시공계획이 통과됐다.

그동안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은 건물을 지은 뒤 기존 상인들에게 점포를 내주기 위해선 주상복합아파트 형태로 지어 임대 수익을 내야 하는데, 고도제한에 묶여 수익이 보장되지 않다 보니 그동안 16개 개발업체가 사업을 추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모 업체가 자체적으로 약 1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서부시장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금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은 진주시 봉곡동 31번지 일대 4646.3㎡(1405평)의 재래시장을 현대화시설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90년대부터 현대화사업을 추진했으나 주주들간의 의견대립, 시공업체 변경, 시공업체 부도 등으로 표류해 왔다.

150여개의 점포로 구성된 서부시장 건물은 70여명의 주주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으며, 토지이용계획서상 시가지경관지구, 일반상업지역, 시장시설결정지에 해당한다.

시장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시장현대화가 유일한 활로이며 이번에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시장 현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진주시 관계자는 “서부시장현대화는 상인연합과 상인들의 협상, 시공사의 자금투입만 원활히 이루어지면 빠르게 착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병일기자·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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