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졸업식과 입학식
기고-졸업식과 입학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18 18: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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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 대표이사

서정한/합천애육원 대표이사-졸업식과 입학식


졸업과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축하드린다. 해마다 2월과 3월에는 유치원, 초, 중, 고, 대학교에서 졸업식과 입학식이 있다. 필자가 65년 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 한국전쟁(6.25전쟁)직 후라 가슴에 손수건 1장을 핀으로 달고, 운동장에서 <앞으로 나란히>하고 두 팔을 앞으로 뻗어서 줄을 서 있었다. 흰 저고리 검정치마를 입은 여선생님이 뒷머리를 치렁치렁 땋아서 장난삼아 당겨 보기도 했다. 검정고무신을 신은 또래아이들이 모두 다 가난해 보였다. 그렇지만 학교에 가서 배우는 재미는 정말 좋았다. 책가방이 없어서 보자기에 책을 싸서 어깨에 십자로 메고 다녔다. 양철로 만든 필통에 연필소리가 <딸랑딸랑>소리가 났다. 교실은 천막 가교사에 책상은 나무판자를 길게 만들어 다리를 만들어서 긴 의자에 여러 명이 앉아 공부하고 했다. 교실바닥은 흙이었다. 지금의 학교 교실 분위기와는 정반대이다. 현재는 학생들의 옷차림, 개인별로 스마트폰(휴대폰)을 소지하고 교사들의 수준도 높고 운동장에는 자가용이 즐비하게 주차하고 있다.

그런데 60–70년 전의 초등학교와 현재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첫째는 학교 체벌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전쟁 직 후 학교에는 교사의 체벌, 선배들의 체벌이 공공연히 있었다. 현재는 체벌의 기준이 30㎝정도 호리호리한 매 차리로 손바닥 몇 번 정도 때릴 수 있다고 하지만, 거의 하지 않는다. 폭력교사로 몰리기 싫어서다. 교육은 중요하다. 국가와 지방의 발전은 학생들 교육에서 시작된다. 선진국에서는 1, 2, 3류 대학이 없고 전문분야별로 특수대학을 두어서 전문가를 양성한다. 2만 가지가 넘는 직업을 전부 전문가로 양성하여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한다.

60-70년 전에 비하여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체험학습과 효도방학이라 하여 자유스럽게 공부한다. 초등에서 고교까지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필자로서는 지금도 많은 책을 읽고 있지만 공부를 열심히 시켜야 한다. 국민들의 교육수준, 생활수준이 높은데 왜 공부냐고 질문할지 모른다. 평생 한 분야에 전문가로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라는 이야기다.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같이 공부하는 또래 동기들이 평생 친구가 된다. 사람은 친구가 중요하다. 친구는 같이 학교 다녔던 사람들이 친구가 된다. 좋은 친구는 변함없이 도와주고 서로 관심을 가지고 돌봐준다. 이 세상에서 부모형제 다음에 친구가 제일 좋다. 동갑계에 가면 동갑 친구가 좋다. 동창회, 동기회에 가면 얼마나 반가운가? 돈과 지위와 권력, 건강도 중요하지만 친구가 소중하다.

맹자어머니는 아들이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세 번이나 이사했다. 최근에는 군대훈련소 졸업식(퇴소식)에 가보니 부모친지들이 너무 많이 온다. 입학식에 꿈이 졸업식 후에 열매를 맺도록 부모, 선배, 교사들은 도와주어야 한다. 유치원도 중요하지만, 초, 중, 고, 대학에서는 교사(은사)를 잘 만나야 한다.

좋은 선생님은 성공을 가져다준다. 미국, 헬렌 켈러 여사는 3봉사(눈 멀고, 귀 멀고, 말 못하는)였지만, 선생님 도움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교사는 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인격을 심어준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존중한다. 입학식과 졸업식 시즌에 축하를 드린다. 꽃다발도 많이 팔아주어서 <꽃집>들도 즐겁게 하자.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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