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원 소지 태우기 등 마을 안녕 기원
사천시 용현면 온정마을에서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이색적인 장승제를 실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정월대보름을 맞아 온정마을 박학진 운영위원장과 곽순포 이장을 중심으로 온정마을 주민과 강형길 용현면장, 신재균 용현농협조합장을 비롯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승혼례식과 장승제가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온정마을 장승제의 발단은 태풍에 넘어진 당산목을 신현권 운영위원이 중심이 되어 조각하여 마을 입구에 세우면서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400년 역사를 지닌 장승문화를 발굴하여 재현하는 행사는 지나가는 많은 관광객들의 구경거리로 충분했다.
장승혼례식은 사천향교 구암 한시 동호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박기대 유림이 집례를 맡아 잊혀 진 장승문화를 새롭게 정립했다.
대리 장승의 합방식은 절정을 이루어 참여자들의 박수와 함께 풍물패의 살풀이굿은 마을의 후손들을 번성하게 하는 의식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통해 마을의 단합과 액운을 소멸하는 헌관들의 제례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대동소지와 호주소지 행사로 마을의 소망과 각 가정의 소망지를 매달아 축문과 함께 태움으로서 액을 소멸하고 마을의 발전에 정성을 함께 모으는 행사는 온정마을의 자랑거리였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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