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어업인 28일만에 가족의 품으로”
“의식불명 어업인 28일만에 가족의 품으로”
  • 구경회·김상목기자
  • 승인 2019.02.18 18:46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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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선원 “구조자와 삼천포어업정보통신국에 감사”
▲ 삼천포통신국 직원, 익수자 가족 및 구조자 방문 기념사진

해양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신속한 구조를 안타까워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신속한 신고인 통신이다.


수협중앙회 삼천포어업정보통신국(국장 이동화)에 따르면 지난해 삼천포대교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바다로 추락했다 구조되어 28일만에 깨어난 A씨와 선원, 구조자가 방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1일 삼천포대교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씨가 로프줄에 발이 감겨 해상에 추락했다.

배우자 이자 선원이었던 B씨는 신속하게 VHF-DSC 통신기의 조난버튼을 눌러 구조요청을 했고 조난신호를 인지한 삼천포어업정보통신국은 어선안전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사고발생 해상 인근에 조업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구조협조방송을 실시했다.

방송을 들은 인근어선에서 익수자를 구조하고 심폐소생술 실시 후 인근 대학병원에 후송, 28일 동안 의식이 없던 A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을 구조한 어업인과 함께 사무실을 방문했다.

당시 익수자를 구조한 어업인은 “지난해 귀어한 젊은 사람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조난구조 사례는 우연이 아닌 지난 50여년간 해양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구조된 A씨는 매년 수협의 ‘체험·참여형 어업인 안전조업교육’을 통해 통신기 사용법을 몸소 체득했고 선원 B씨는 선장의 전달교육을 통해 구조요청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어업정보통신본부(부장 김재완)는 2019년 어선사고 예방대책 슬로건을 ‘안전한 바다 행복한 어업인’으로 정하고 해양사고 감소를 통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선안전 신뢰성 제고 및 맞춤형 어선관리 ▲어업인 안전의식의 획기적 전환 유도 ▲어선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인프라 확충의 3가지 중점 추진전략과 지자체·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 등을 전국 91개 회원수협과 함께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씨는 “새 생명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구조자와 수협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남은 여생을 구명조끼 착용과 통신기 사용의 중요성 등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경회·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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