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서 첫 예산정책협의회 열고 민심잡기
민주당, 경남서 첫 예산정책협의회 열고 민심잡기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2.18 18:4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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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경남도청을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스마트산단 지원·내년 예산 위해 노력”

야당 의식 김 지사 판결 정면 비판 자제·불구속 탄원 지지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도지사의 구속으로 위기를 맞은 경남을 찾아 김 지사 지원과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경남도청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예산·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경남도는 서부경남KTX를 조기 착공할 수 있게 올해 80억원이 반영된 사업 예산을 5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 현안으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 및 지원강화 ▲제조업 스마트 혁신 ▲진해 대형항만(메가포트) 건설 등도 건의했다.

창업생태계 조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남경제진흥원 설립 ▲경남 스타트업 파크 조성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등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지사가 도정 공백을 우려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경남에서 열어 당이 행정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줘야겠다고 해서 여기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이 지역의 균형발전 숙원 사업인데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사업 시행단계가 시작됐다”며 “기본 설계를 빨리해 조기 착공하도록 당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2시간 만에 접근할 수 있어 관광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계획을 말해주면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스마트산단 조성을 당이 적극 지원할 계획이었다. 협의회를 시작으로 서부경남KTX 착공 등 주요 현안사업뿐 아니라 경남 제조업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비 5조4090억원이 경남의 목표인데 달성할 수 있게 당이 지원하겠다”며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 창원 스마트산단, 남부내륙철도 착공, 진해 항만사업 등 4개 큰 프로젝트와 내년도 예산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들었다.

당 지도부는 ‘총력 지원’을 다짐하며 민심잡기에 나서면서도 김 지사의 판결과 구속 결정에 대한 발언은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정도로 조절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조속히 도정에 복귀하기를 바라지만 재판 과정을 통해 지켜보고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도민이 도정 공백을 우려해 김 지사 불구속 수사 탄원 운동을 하는 열정을 펼치는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조기에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특히 첫 회의를 경남에서 개최하는 것이 김 지사 구하기라는 야당의 비판 및 공세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는 통상 9월 정기국회 직전 실시했으나 올해는 대폭 앞당긴 상태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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