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이나 치매로 오인하는 외상성 뇌출혈
중풍이나 치매로 오인하는 외상성 뇌출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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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태/진주 한일병원장
서서히 진행하는 의식변화로 기억력감퇴하고 멍한 의식상태 또는 의식혼탁, 어눌한 말, 한쪽으로 쓰러질려고 하는 몸상태, 그리고 점차 악화되는 반신마비 등으로 뇌졸중 (중풍) 특히 뇌경색이나 뇌치매로 오인하여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고 다른 치료를 하거나 집에서 돌보고 있다가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전문 병원을 찾아 만성뇌경막하혈종으로 진단되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심한 두부외상의 경우 급성 뇌출혈이 발병되어 의식저하나 마비 등의 신경학적 결손 증상이 외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나타나므로 병원에서의 검사를 통해 바로 치료를 받으나, 가벼운 두부외상만 있거나 외상 후 증상이 없을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 젊은 연령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고령이나 알콜중독자, 간질환, 혈액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뇌졸중(중풍)과 같은 의식장애나 편마비, 발음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에서 흔히 이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알콜중독자, 만성 간질환(간염이나 간경화), 혈액질환 등에서도 흔히 올 수 있다.

만성뇌경막하혈종이란 두부외상이후에 미세한 출혈이 점차 진행하면서 초기에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일정기간 특히 2주이상이 지나고 나서 점차 증상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병으로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병이다.

두부외상이후 2-3주가 지난후에 증상이 발현되어 두부외상에 대한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통상적이고 외상을 받지 않았다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야기를  한다.

뇌졸중이나 뇌치매처럼 치료가 힘들고 예후가 좋지 못한 것이 아니고 일찍 발견하여 수술적 치료를 하면 많이 호전되어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너무 늦게 내원하여 뇌경막하혈종의 양이 많으면 후유증을 남기는 상태가 되므로 일찍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두부외상이 있으면 고령에서 뇌경막하혈종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기에 조기 검사 및 추적검사를 꼭 해야 한다.

뇌경막하혈종은 원인은 두부외상이고 이는 고령이거나 만성알콜중독자인경우에는 뇌위축으로 인해 경막과 뇌사이에 빈공간이 많이 생기고 되고 이로 인해 뇌경막과 뇌에 사이에 있는 교정맥이 늘어나면서 작은 충격에 출혈이 발생한다. 이 적은 출혈이 지속하여 출혈하여 뇌경막하혈종이 된다. 이런 뇌경막하혈종이 점점 커지는 이유에는 경막과 혈종사이에 두꺼운 혈종막이 생기고 뇌와 혈종사이에 얇은 혈종의 막이 생기는데 이 혈종의 막에서 신생혈관이 생겨 이 신생혈관에 점상출혈이 지속된다는 설과 이 혈종막이 반삼투압으로 뇌척수액을 흡수하여 뇌경막하혈종이 점점 커진다는 설이 있다.

두부외상 직후 촬영한 검사에서 뇌출혈이 보이지 않더라고 나중에 뇌경막하혈종이 발병되기 때문에 추후 추적경과검사를 해야 한다.

50세이전에는 2주정도에서 대부분이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로 발견되지만 60세이상의 고령에서는 3주이상에서 병원을 내원하여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길게는 2-3개월에서도 발견되지만,  대부분은 4-6주쯤에서 내원하여 발견된다. 따라서 두부외상이후 첫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추적 경과 관찰 검사를 시행하여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 뇌경막하혈종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수술적치료를 해야 한다. 천공배액술을 시행한다. 다른 치료법으로 복강내 단락술이나 두개골을 열어 혈종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나 널리 사용되지 않는 치료법이다.

천공배액술은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혈종막에 구멍을 내어 도관을 꽂아 넣어 두어 뇌경막하혈종을 도관을 통해 밖으로 배액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며칠간의 배액만으로 환자의 의식은 회복을 하고 반신마비 증상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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