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제 개최…지역사회 발전·풍년 기원
멀리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 동정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발 1115m의 하동 악양면 형제봉.
지리산 남부 능선 끝자락에 우뚝 솟은 형제봉은 주 봉우리가 우애 깊은 형제와 흡사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으며, 왼쪽 칠성봉·맞은편 구재봉과 더불어 슬로시티 악양면을 둘러싸고 있는 주봉이다.
세석평전에서 서남쪽 삼신봉∼성불재∼신선봉∼고소산성으로 이어지는 30㎞의 장쾌한 능선의 지리산 하단부에 위치한 형제봉은 요즘 진분홍빛 철쭉이 온 산을 뒤덮어 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산우회는 13일 정오 조유행 하동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서울·부산·진주 등 전국의 향우, 산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철쭉제를 지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많은 산악인이 찾는 형제봉에서는 1993년부터 철쭉제를 지내기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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