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통해 한국의 이미지 제고
여수엑스포 통해 한국의 이미지 제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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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인숙/진주국제대학교 관광계열 교수
요즘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거론되는 말이 바로 여수엑스포이다. 엑스포는 Exposition의 줄임말로 대규모 박람회를 말한다. 2012여수엑스포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그 장소가 세계 최초로 바닷가 연안 중소도시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엑스포의 유래는 1851년 대영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벽돌 대신 벽과 지붕을 통유리로 건설한 수정궁(Crystal Palace)을 만들어 자국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만국박람회를 개최한 것이 효시이다. 이에 자극을 받아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엑스포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나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잠시 주춤했다가 1928년 세계엑스포사무국(BIE)을 파리에 설립하고 엑스포 관련 체제들을 정립하게 되었다. 엑스포는 세계엑스포사무국(BIE)의 공인 엑스포와 비공인 엑스포로 나뉘는데 공인엑스포는 5년 이내 한번 개최되며, 초청방식은 정부의 외교문서로 이루어진다. 그에 반해 비공인 엑스포 개최는 기한제한이 없으며, 초청방식도 단체장 명의의 서신으로 이루어지는 점이 다르다.

2012 여수엑스포는 3개월간 개최되는 세계엑스포사무국(BIE)공인 엑스포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국인 우리나라에서 전시관을 지어 참가국들에게 임대비용을 받는다. 여수엑스포와 같이 국제적으로 규모가 매우 큰 행사를 ‘메가 이벤트(Mega-events)’라고 칭하며, 월드컵,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의 스포츠 이벤트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규모의 박람회 등이 이에 포함된다. 앞으로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8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은 메가 이벤트 규모의 행사들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세계 각국들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이유 중 경제적인 이익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향상이 큰 몫을 차지한다. 국제행사를 개최하면 일단 엄청난 숫자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자국을 알리는 기회가 된다. 2012여수엑스포에도 약 55만 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여수엑스포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바다를 주제로 개최되기 때문에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반도 서남권의 교통잠재력뿐만 아니라 남해안 일대에 위치한 한려수도 및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박람회에 전시된 한국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해외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에 따라 우리 제품과 기술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제품으로서 외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지방토산품 및 창의적인 중소기업 제품들의 제고도 이루어질 수 있다.

여수엑스포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매우 다양한 관람행사들이 있다. 얼마 전 개최되었던 상해엑스포의 경우 한 행사를 보기 위해 몇 시간을 줄서서 기다렸던 불편을 여수엑스포에서는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통해 해소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다양한 형태의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예술 이벤트 등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여수엑스포에는 우리대학 관광계열 다수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된다. 우리 학생들은 이미 여러 차례 사전교육을 받았고, 다양한 분야에 배치되었다. 국제규모의 엑스포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학교와 교실에서의 학습과 차별된 생생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라고 하여 비단 그 도시만의 일이 아니다. 2012여수엑스포는 우리나라의 경제, 관광, 그리고 문화예술발전에 큰 바탕이 될 것이다.

이런 국제규모의 행사를 감당할 능력을 갖춘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일 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난 후 우리가 얻게 될 발전가능성이 대단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우리 학생들의 안목도 훨씬 넓고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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