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반기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26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기문 총장이 22일 유엔총회에서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초기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자기를 내세우기보다 조용히 귀 기울이며 설득하는 그의 리더십이 결국 인정을 받았다. 반기문 총장의 연임은 개인의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국가적 경사다.
외교에서 우리와 사사건건 입장을 달리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기꺼이 연임에 동의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북한도 반 총장의 연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남쪽 출신의 성공에 대해 환영할수도 그렇다고 한민족의 영광에 대해 비판할 수도 없는 속내인가 보다.
 반총장이 재출마 의사를 밝힌 지 보름 만에 연임이 확정된 데에는 그의 '따뜻한 카리스마'와 '집요한 추진력'이 크게 작용했다. 반 총장과 함께 일해 본 적이 있는 외교관들은 누구나 반 총장이 상대에게 정성을 다해 신뢰감을 주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집요함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추진해 결국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한다.
또 사람들은 반 총장의 검소함에 대해 놀라고 있다. 2006년 11월 서울 사당동의 한 아파트 앞에 이사한 집에서 두고 간 가구들이 나왔다. 평소라면 쓰레기장으로 갔을 책상과 TV 받침대였지만 주민들은 물건을 유심히 살폈다.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가 쓰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재활용도 못할 낡은 가구들을 보며 집주인의 검소함에 놀랐다고 한다. 조용함과 검소함, 그리고 따뜻한 인품. 이러한 자질은 세계어디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이번 반총장의 만장일치 연임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