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에 모내기를 하라니
돌밭에 모내기를 하라니
  • 양산/안철이 기자
  • 승인 2012.05.23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양산/안철이기자
4대강 살리기 연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동면 화제지구 농경지리모델링 사업 현장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돌덩이로 인해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예정 준공일인 지난해 12월을 넘겨 이번 달 31일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사실상 농지 조성은 끝난 상태로 최근 농어촌공사와 공사업체는 농민들에게 농사를 시작해도 된다고 통보했다.

주민들은 올해 농사를 짓기 위해 매일 현장을 찾아 농기계 등을 이용해 돌을 걷어내려 했지만 쏟아져 나오는 돌의 양이 너무 많고 그 크기마저 만만치 않아 농기계가 파손되는 등으로 인해 수작업으로 돌을 걷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모내기를 준비 중이던 농민들은 “(농어촌공사가) 공사 다 끝났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로터리(밭갈이)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돌밭에 모내기를 하라는 게 말이 되냐”며 울상이다.

이에 공사업체측은 토지 개량 작업을 약속하고 굴삭기를 동원해 문제가 예상되는 지역 전체에 체질(돌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나머지 구역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며 농민들에게 농사를 재개하라고 말했다.

6월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이러한 문제가 연이어 터지자 농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며 일부 농민들은 “올해는 (벼)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올해 벼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는 농민들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그들에 대한 영농보상금을 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올해 벼농사를 하지 못하는 농민들은 보상도 보상이지만 한해 농사를 지어야 많이 생활할 수 있다며 모심기를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해주기 바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