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가슴을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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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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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정엽/마산
BBC 성형외과ㆍ피부과 원장
서양인에서 이상적인 유방부피는 한쪽당 약 250-300cc 정도이며 동양인에서는 한쪽 유방당 200-250cc 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상적인 유방의 양이 100cc 정도 더 많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교과서적으로 거대유방은 한쪽의 유방부피가 400cc 이상을 넘는 경우를 말한다.

유방이 작은 여성은 큰 여성이 부럽겠지만 사실 자신의 신체에 비해 너무 큰 유방을 가진 경우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다.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은 유방의 무게 때문에 운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자주 어깨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며, 허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휘어지게 되며 유방의 무게 때문에 골다공증이 진행된 경우도 종종 있다. 더운 날씨나 땀을 흘릴 경우에는 유방의 아래 주름부위에 통기가 좋지 않아서 간찰진이나 습진 등이 자주 발생한다.  너무 큰 유방은 미용적으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거대 유방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사춘기 거대유방으로 사춘기시기에 80% 이상에서 일시적 내지 영구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임신성 거대유방으로 임신 중 발생하여 출산 후까지 유지되는 경우를 말하며, 세 번째는 비만성 거대유방으로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유방의 무게가 증가되는 경우이다. 네 번째는 유전성 거대유방으로 거대유방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유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다섯 번째는 호르몬과 연관된 거대유방으로 혈중에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 유방조직이 자극이 되어 거대유방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이 있어도 결국 치료방법은 유방축소수술 하나로 귀결된다고 보면 된다. 유방축소수술도 시대가 변하면서 부피와 무게만 줄이는데 급급하던 수술에서 점점 미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수술로 많은 변화를 해왔다. 가장 초기에 많이 시행되던 수술은 역T자형 반흔축소술이다. 이 수술은 아주 큰 유방의 부피를 한꺼번에 줄이는 데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이지만 흉터가 가장 많이 남는 수술이며 유방의 모양이 예쁜 원추형모양으로 잘 나오지 않고 납작한 유방모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면서 1970년 이후 부터 수직반흔축소술이 도입되어서 현재까지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의 장점은 흉터가 적고 유륜이나 피판의 괴사 문제가 적으며 원추형의 예쁜 유방모양을 잘 만들 수 있고, 그 모양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다.

간단한 수축흉터도 싫어서 오직 유륜주위에만 흉터를 남기는 수술방법(유륜주위축소술)이 1990년에 ‘베넬리’에 의해 발표되어 축소할 부피가 적은 거대유방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유방축소는 지방흡입을 이용한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는 부피감소에 한계가 있으며 유방하수를 교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응증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좋은 적응증은 유방하수가 없으면서 피부는 탄력이 있으면서 지방성분이 많이 함유된 거대유방을 가진 젊은 여성이다.

너무 큰 유방으로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는 여성은 유방전문의를 만나 본인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상담한 후 적절한 수술을 받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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