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경남연극제’ 대상작…공연 3일간 연일 만원사례
거제 극단 예도의 ‘선녀씨 이야기’ 공연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30회 경남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대상, 관객이 뽑은 인기작품상을 수상한 ‘선녀씨 이야기’(이삼우 작/연출. 이선경 각색) 공연이 지난 23~25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공연이 진행된 3일동안 450석 정도 되는 소극장이 연일 만원사례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져 “역시 경남연극제 대상작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한 관람객은 “저도 항상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마음은 지니고 있지만 막상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며 “연극속의 주인공인 아들 종우의 뒤늦은 후회가 나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있는 자식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며 나부터 반성해야 겠다”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연극 줄거리를 살펴보면 불경소리만 들리는 한산한 장례식장에 집 나간 지 15년 만에 아들 종우가 돌아온다. 큰 딸 정숙은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만은 않다. 어머니의 영정사진 앞에 앉은 종우, 어머니에게 말을 건다. “선녀씨 참 고생 많으셧지요. 선녀씨는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다 가시는 겁니까? 무식한 나무꾼 만나서 고생만 하다 가신 거 아닙니까. 이러고 보이 내 엄마 얼굴을 이리 오래 본 적이 있는가 싶네요. 근데 엄마… 내 엄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어머니가 종우에게 손짓을 한다. 이리 오라고….
이삼우 연출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부른 적이 있다. 이유는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마도 어린 녀석의 투정을 받아주지 않은 이유로 소심한 복수를 하였던 것 같다”며 “너무나도 많은 어머니들의 이야기, 과연 우리의 관객들에게 어떤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뻔한 이야기이지만 주위의 많은 사실들을 담았기에 충분히 소중한 이야기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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