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극단 예도 ‘선녀씨 이야기’ 성료
거제 극단 예도 ‘선녀씨 이야기’ 성료
  • 거제/방성희 문화시민기자
  • 승인 2012.05.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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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경남연극제’ 대상작…공연 3일간 연일 만원사례

거제 극단 예도의 ‘선녀씨 이야기’ 공연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30회 경남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대상, 관객이 뽑은 인기작품상을 수상한 ‘선녀씨 이야기’(이삼우 작/연출. 이선경 각색) 공연이 지난 23~25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공연이 진행된 3일동안 450석 정도 되는 소극장이 연일 만원사례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져 “역시 경남연극제 대상작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연극 ‘선녀씨 이야기’는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사는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자식들이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평소때는 알지못하다가 돌아가시고 난 후 깨닭고 후회하게 되는 마음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 관람객은 “저도 항상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마음은 지니고 있지만 막상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며 “연극속의 주인공인 아들 종우의 뒤늦은 후회가 나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있는 자식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며 나부터 반성해야 겠다”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연극 줄거리를 살펴보면 불경소리만 들리는 한산한 장례식장에 집 나간 지 15년 만에 아들 종우가 돌아온다. 큰 딸 정숙은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만은 않다. 어머니의 영정사진 앞에 앉은 종우, 어머니에게 말을 건다. “선녀씨 참 고생 많으셧지요. 선녀씨는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다 가시는 겁니까? 무식한 나무꾼 만나서 고생만 하다 가신 거 아닙니까. 이러고 보이 내 엄마 얼굴을 이리 오래 본 적이 있는가 싶네요. 근데 엄마… 내 엄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어머니가 종우에게 손짓을 한다. 이리 오라고…. 

이삼우 연출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부른 적이 있다. 이유는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마도 어린 녀석의 투정을 받아주지 않은 이유로 소심한 복수를 하였던 것 같다”며 “너무나도 많은 어머니들의 이야기, 과연 우리의 관객들에게 어떤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뻔한 이야기이지만 주위의 많은 사실들을 담았기에 충분히 소중한 이야기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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