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체제개편위 여론조사 공표를
지방행정체제개편위 여론조사 공표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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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최근 사천지역에는 사천과 진주간에 통합론이 대두되면서 주민들간의 갈등을 빚고 있다.


진주시를 생활권으로 영위하고 있는 곤명면과 곤양면 그리고 서포면 등 서부 3개면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 대부분은 통합에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서부 3개면 주민들은 사천시로 존속 돼 있는 현실을 볼 때 별다른 미래발전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반발심에서 사천진주간의 통합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지역주민들은 없는 대신 통합에 찬성하는 주민들만 있기에 통합을 원하는 지역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을 아닌 것 같다.

또한 서부 3개면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단체들 대부분이 사천진주통합찬성위원회에 속해 있다 보니 사실상 서부 3개면은 통합찬성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천시 동지역 주민들은 물론 사천읍을 중심으로 한 읍면 지역의 주민들은 사실상 사천과 진주가 행정통합 하는 것에 대해 별로 달갑지 않은 눈치이다. 삼천포항인 동지역과 사천읍을 중심으로 한 읍면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 대부분은 사천진주통합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별로는 사천진주간 행정통합에 반대하고 찬성하는지는 표면적으로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상호 기자회견 등을 자청하고 현수막을 부착하는 행동 등을 볼 때 통합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통합반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듯 하다.

이같이 사천진주간 통합반대 분위기가 지역 여론을 선점하자 통합찬성을 주장하는 서부 3개면 일부 단체들은 결국 통합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같은 현상이 내외부적으로 포면화되고 있어도 누구하나 이 사태를 책임질 사람은 없다. 진주시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이런 사태를 즐기고 있는 듯 하다.

대통령 직속기관이라고 하지만 정부측 대변인격인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진주와 사천의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따름이지 공개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천지역 주민들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차라리 공개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내년에 주민투표를 염두에 두고 발표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조사한 여론을 숨긴다고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고 본다.

사천진주간 여론을 조사해놓고 숨긴다면 주민투표 이전까지 통합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통합 찬성을 주장하는 시민들간에 싸움박질은 지속 될 것인데 이에 따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이같은 사태를 불러오게 만든 것은 분명히 정부인 것은 사실이다.

현재 사천진주간 행정 통합을 찬성하는 대부분의 진주지역 주민들은 행정통합 찬성과 반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사천지역 주민들을 보고 뭐라고 할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당장이라도 사천진주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여론조사를 공표하지 않게 되면 통합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과 통합 찬성을 주장하는 주민들간의 마찰은 지속될 것이다.

이같이 지역 주민들간에 마찰로 인한 갈등조장의 원인제공자는 여론조사를 공표하지 않고 있는 현 정부의 대통령직속기관인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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