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친절 진정한 의미를 새겨야
공무원 친절 진정한 의미를 새겨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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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공무원의 친절도가 눈에 띠게 향상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친절도 제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대한상공회의소의 공무원 친절도 조사는 이를 증명한다. 4년전에 비해 공무원들의 친절도가 개선됐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58%에 이르렀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대개 공무원들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 점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변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원인들의 공무원들 태도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민원인들의 하소연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 하나는 부서별 두얼굴이다. 민원분야 근무 공무원들은 그럭저럭 친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부서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얘기다. 민원인들이 업무담당자를 찾는 일부터 여전히 곤혹을 치르기 일쑤이다. 도대체 자기의 일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한 태도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또 하나는 질적인 문제로, 겉과 속이 다른 태도이다. 제보자의 증언은 이렇다. 기계적으로 정중한 듯 하고선 짜증나게 하는 태도가 여전하다. 심지어 그런 것도 모르냐는 투의 멸시와 조금 따져볼라 치면 나한테 왜 그러냐는 투의 공격적인 태도는 민원인들을 위압하기에 충분하다. 화난 민원인이 목소리라도 높이면 일제히 쏠리는 냉소적인 시선에 기겁을 하고, 이 사람들이 왜 내 상전이어야 하나 하는 분노가 치민다고 한다.
극히 일부 공무원들의 문제라고 본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관계자의 말대로 믿고 싶다. 매달 친절공무원을 뽑아 포상하고,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노력이 헛된 전시행정이 아니길 바란다. 민원이야 희망대로 해결되지 않아도 좋다.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심어린 자세를 보여주면 좋겠다. 한 민원원의 이 말에 진정한 친절의 의미가 있다. 되새겨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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