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총장 직선제 개선 등을 담은 국립대 선진화 방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총장 선출부터 직선제를 폐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총장 직선제 폐지는 경남과기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기서 총장직선제 폐지의 찬반에 대해 논란을 벌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경남과기대의 경우 직선제 총장 하에서 최근 몇 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직선제폐지의 아쉬움이 없지 않다.
이러한 때 마지막 직선제 총장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대학, 특히 지방대학의 미래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중앙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임명제 총장시대에 앞서 마지막으로 경남과기대가 존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총장선거는 경남과기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라 할수 있다. 파벌ㆍ학연ㆍ지연 등 구태가 재현되면 미래는 어둡다. 또 새로 선출되는 총장은 열린 마음으로 타 후보들의 공약을 깊이있게 분석하고 수용하여 대학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니 모두다 훌륭한 비전을 담고 있다. 모쪼록 경남과기대의 총장선거가 축제분위기 속에서 최상의 선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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