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기/진주보훈지청
6월은 나라를 위해 한 목숨 기꺼이 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그 분들에게 감사해야 할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 한대 그분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이 땅의 현실을 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그린 미래의 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문제적 지점과 갈등들의 양상은 87년 정치적 민주화를 계기로 더욱더 확대 증폭되는 현실이다. 그 이전에는 사회적 역량이 온통 정치적 민주화에 쏠려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정치 사회 경제적 모순들이 비로소 우리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사회나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꿈꾼 나라는 갈등만이 상존하고 매일같이 확대 증폭되는 나라는 아닐 것이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며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움과 동시에 사회적 통합력을 키워서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고 민족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를 그리진 않았을까?
지금 우리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로부터 흘러온 시간의 흐름은 더더욱 빨라지고 우리가 생산하는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칫 지금껏 쌓아온 우리나라의 위상이 잘못된 대처로 인해 한 번에 흔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그러한 사실을 여실히 깨우쳐 주었다. 냉전이 끝난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건 재래식 무기만이 아니다. 정보화 시대, 그리고 글로벌 금융 시대에 우리가 대응해야할 위험은 눈에 보이질 않는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서 우리는 내적으로 사회적 역량을 총합하여 극대화하고 외적으론 핵안보정상회의와 같은 국가적 행사를 주최하여 세계속의 우리의 위상을 한 층 드높일 시간이다. 그리하여 이 땅 이 겨레를 위해 피를 바친 호국영령들이 그들의 희생을 아까워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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