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와 태극기
애국가와 태극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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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장·한민족역사문화공원 원장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하는 19대 국회가 역시나 또다시 여, 야의 싸움으로 시작되고 있다. 뜻을 위하여서라면 어떤 방법을 써도 좋다는 정당이 종북 논란을 야기하고,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면서 궤변으로 일관하니 국민들은 몹시도 당황하게 된다. 그들이 무슨 말로 자기의 입장을 변명하던 간에 국민에게는 한갓 궤변으로 들리는 것은 그들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니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지도 의문이다. ‘애국가와 태극기’는 그저 한 노래와 한 개의 깃발이 아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 한, 온 만 년 한민족의 문화의 축적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중심이며, 이런 나라로 가꾸자는 무언의 법정신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국의 지도자들이 내부에서 엉겨 싸우는 동안, 6월 5일 중국 당국은 만리장성 길이를 기존보다 세 배를 훨씬 넘게 부풀려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현존하는 중국 북부 지역의 모든 지역에 만리장성이 존재했다는 주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만리장성의 동쪽 끝은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산해관(山海關)이라는 것이 중국 사학계의 정설이었다. 결국, 중국의 '만리장성 늘이기' 행태는 옛 고구려, 발해 지역이 중화민족의 통치권역에 속한다는 근거를 축적하는 '역사 왜곡'인 것으로 동북 공정의 종료를 선언한 것과 진배없다. 정부는 예의 주시 한다고만 하고 정치인들은 서로 헐뜯기로 생명 같은 시간을 버리고 있다. 만리장성의 길이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실에서 시급하게 바로 잡아야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미래인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되 우리나라에 속하지 않는 사람과 조직은 애국가를 부를 필요가 없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필요도 없다. 어느 사찰, 어느 교회에 태극기가 걸려 있던가? 그러하매 바로 일부 외래 종교가 그러하고 국혼이 사라진 국회에 입성한 일부 의원들과 정치 조직이 그러 하지 않은가.
애국가는 갑오개혁 이후 공식적인 국가(國歌)가 아닌 자주독립·문명개화·부국강병·신교육 등의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여러 곡을 불렀다. 고종께서 광무개혁을 진행하던 ‘대한제국’ 정부는 1902년 8월 15일〈대한제국애국가(大韓帝國愛國歌)〉를 제정·공포했다. 이 애국가는 당시 군악대 지휘자 F. 에케르트가 작곡한 것으로 1904년 5월 각 학교에 배포됐다. 현재의 애국가는 안익태가 1936년 6월 ‘한국 환상곡’과 함께 완성하했다. 마침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자 몇몇 한인들이 모여서 안익태가 쓴 애국가를 목이 터져라 노래하니 이것이 최초로 불리어진 애국가였다. 당시 제목은 <대한국 애국가>였으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보급됐다. 해방이 되자 <애국가>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불리어지다가 1948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면서 지금에 이른 것이다.
이름이 있던 없던, 얼마나 많은 분들이 태극기를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어서, 애국가를 단 한 번만이라도 목청껏 부르고 싶어서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는지 모른다. 이 나라는 그런 분들의 땀과 눈물과 피로써 이루어져 있다. 앞으로 국회의원을 선출 할 때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것인지, 애국가를 기꺼이 부를 것인지도 검증해야 할 것이 아닌가? 얼마 전에는 유명한 국회의원께서 ‘태극기’를 ‘태국기’로 표기 하면서 누리꾼들의 따끔한 지적을 받아야만 했다. 최근 경북 청송군의 한동수 군수를 비롯해 공직자들이 ‘어른들이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 면서 군의 행사 때 마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의 법 정신은 상징적으로 태극기와 애국가에 문화로 입력되어 있다. 한국인의 문화는 바야흐로 세계를 뒤 흔드는 한류의 핵심이 될 것이다. 세계 193 개 국의 국기 중에 아름다운 디자인 속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우주의 진리가 입력 된 국기는 오직 대한민국의 태극기뿐이다. 이와 같이 선조들의 밝은 가르치심과 뜨거운 에너지가 깃들어 있는 태극기야 말로 21세기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을 이루어 갈 중심 표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세계에서 가장 높고, 깊고, 오래된 의미가 깃든 우리의 태극기는 세계 최고의 정신문화의 중심지도국- 코리아를 준비하니 우리 모두‘피는 꽃마다 아름다운’감사한 나날을 창조해야 할 일이다. 모름지기 국회의원이 될 사람은 애국가와 태극기의 바른 뜻을 철저하게 알고 기려야만 세계를 리드하는 대한민국의 바른 입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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