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보는 색소성 질환
흔히 보는 색소성 질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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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엽/마산 BBC 성형외과ㆍ피부과 원장

 
모든 여성들의 바램은 백옥같은 피부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태어나면서 가지는 선천적인 색소질환과 자외선과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는 색소성 질환 때문에 그 바램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많은 환자들이 ‘점’을 빼달며 피부과 외래를 찾아온다. 이 ‘점’이란 ‘멜라닌세포성모반’ 으로 사람은 평균 144개의 점을 가지고 있으며 몸 어디에도 생길 수가 있다. 점은 어느 한 조직이 불균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혈관조직으로 된 점도 있고 색소를 포함한 세포나 모낭세포가 모여서 생긴 점도 있으며, 결합조직으로 된 점도 있다. 따라서 점이라고 해도 색이나 크기, 형태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경우에 이러한 점은 CO2 레이저로 다 제거가 가능하다. 깊이가 깊거나 크기가 클수록 재발하는 경향이 많다.
성장기에 많이 생기는 색소성병변으로 ‘주근깨’가 있다. 깨알 같은 반점이 얼굴, 목, 어깨 밑 일광노출부위에 무수히 생기는 색소성질환으로 대개 초등학교 연령에서 발생하여 사춘기로 갈수록 심해진다. 자외선의 영향을 받으며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치료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다. IPL 이라는 레이저치료를 추천한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루각화증’ 소위, ‘검버섯’ 이 있다. 검버섯은 노화와 많은 관련이 있으며 자외선에 노출되는 얼굴, 손등, 팔등에 흔히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편평하게 나타나나 노화현상으로 표피가 자라 울퉁불퉁하게 튀어 올라오는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40-50대에 호발하고 성별간의 차이는 없으며 여성에서는 폐경기에 잘 생긴다. 성인에서 갑자기 검버섯의 수가 증가하면 내부 장기에 악성종양이 있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으므로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일광흑자’ 는 햇볕에 오랜 기간 노출되는 경우 그 부위에 불규칙한 모양의 편평한 검은색 색소성 반점들이 산재하여 생기는 병변을 말한다. 잘 생기는 부위는 얼굴, 팔, 목 등이다. 병변은 주로 50대 이후에 생기므로 흔히들 ‘노인성 흑자’ 라고 부른다. 치료는 IPL, Q스위치레이저, CO2레이저로 가능하다. ‘단순흑자’는 경계가 명확하고 갈색 혹은 검은색을 보이는 둥근 반점으로 한 개 또는 몇 개씩 생긴다. 직경은 대개 2-3mm 가 보통이며 주위의 병변과 융합되어도 5mm를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카페오레반’은 안면의 눈밑 광대부위에 잘 나타나는 비교적 넓은 직경의 갈색반으로 출생 직후 나타나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색소성병변이다. 이 병변은 진피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떤 레이저를 이용하든지 적어도 5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동양인에서는 거의 볼 수 있는 병변으로 ‘몽고반점’ 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청색 또는 회청색의 반점으로 나타난다. 직경이 2-8cm 정도이며 불분명한 경계선을 갖는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대개는 단발성 병변이나 간혹 다발성인 경우도 있다. 몽고반점은 출생시부터 존재하며 대부분 천골부에 생기나 둔부, 옆구리, 심지어는 어깨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동양인과 흑인에 흔하고 백인에서는 드물다. 대개 7세경에 이르면 대부분이 소실되나 드물게는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큐스위치로 적어도 5-10회 이상의 치료를 시행해야 소실된다.
‘오타모반’은 눈주위와 광대 주변의 피부와 공막에 생기는 미만성의 청색반이다. 대부분은 일측성이나 약 10%에서는 양측성으로 생긴다. 이 질환은 한국, 일본등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백인종과 흑인종에게는 드물다. 치료는 이산화탄소 냉동요법이나 큐스위치레이저로 치료한다.
제일 치료가 힘들고 완치가 되지 않는 것이 바로 기미이다. 기미란 안면협골부, 앞이마, 눈썹의 위 등에 좌우 대칭성으로 생기는 경계가 명료한 불규칙 지도상의 갈색반을 말한다. 30-40대의 여성에게 많으며 좋아지다가도 금방 악화되는 경향이 많은 기능성 색소질환이다. 따라서 기미는 완치하겠다는 욕심을 내면 안 되며 만성질환 즉, 당뇨나 고혈압처럼 조절을 잘 하면서 꾸준히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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