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만 잘하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영구적이다
관리만 잘하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영구적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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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주/사천 리더스치과 원장

임플란트 수술을 결심하게 되면 환자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게 마련이다. 수술은 아프지 않을지, 어려운 수술 대신에 간단한 틀니나 브리지 같은 치료를 생각하는 게 나을지, 치료가 끝나고 나서 식사를 하는 것이 설명대로 정말 잘 씹을 수 있을지 등등이 고민된다.


이런 고민 중에 환자들이 대표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의 수명이다. 임플란트란 임플란트 보철을 만들기 위해서 식립하는 타이타늄 재질의 나사 종류이다. 이 임플란트가 치아로 치면 잇몸뼈 속에 들어가서 우리 치아의 뿌리처럼 임플란트 보철의 뿌리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들은 임플란트 치료에서 임플란트와 보철물을 잘구분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지만 이런 임플란트에 대한 낮은 이해도 때문에 엉뚱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임플란트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치아가 깨졌다고 또는 나사가 풀어져서 흔들린다고 임플란트가 수명이 이렇게 짧은 것이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임플란트는 치아로 치면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것이며 우리가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부분은 정확하게는 임플란트 보철물인 것이다. 따라서 앞의 의문들에 대한 해결책은 보철물을 수리하거나 다시 만들면 된다. 사실 간단한 문제이다. 그런데도 내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나서 얼마동안 임플란트를 사용할 수 있겠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이런 경우 간단한 질문이지만 대답은 어려워진다. 환자의 나이, 임플란트 보철물의 종류, 환자의 식사습관, 환자의 구강 위생 유지상태, 주변 치아의 건강도 등등 많은 고려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필자는 주로 이렇게 대답한다. 지금과 같이 좋은 임플란트가 만들어 지기 전의 아주 초기 형태의 임플란트가 식립되었을때 그때도 2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경우가 식립한 환자에서 거의 80%에 달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임플란트의 질이 아주 높아졌고 임플란트 시술 능력 또한 많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뿐일까? 그것만으로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지어서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임플란트는 길게는 수십년을 환자의 몸속에서 마치 내 몸인 것처럼 작용하게 된다. 그러면 그에 대한 관리도 자기 몸을 아끼듯이 해줘야 하는 것이고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서 관리하고 점검하고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게 되면 즉시 해결하는 등 환자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 앞서 거론한 것 외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환자의 치조골, 즉 잇몸 뼈의 상태이다. 사실 임플란트란 것은 타이타늄으로 제작되어 졌기에 부러지지 않는 한 임플란트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임플란트 주위에 있는 환자의 잇몸 뼈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인 것이다. 그런데 환자의 잇몸 뼈는 다양해서 어떤 환자는 두툼하고 단단한 질 좋은 뼈를 가진 환자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경우에서 얇고 푸석푸석한 약한 뼈를 가진 환자들이 더욱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더욱이 그런 뼈 자체가 부족해서 뼈를 이식해서 뼈를 만들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존재한다.

뼈를 만들고 뼈를 깎고 잘라내고 다시 붙이기도 하는 수술이 일견 화려해보이기도 하고 의사의 수술능력을 과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경우에 필자는 환자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서 수술을 잘하고 뼈를 잘 만들어 본다고 하더라도 결국 본인의 뼈가 좋은 경우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른 치료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술자들은 전지전능한 것이 아니고 다만 특정 학문과 기술에서 보통사람들보다 조금의 지식을 더가지고 조금의 경험을 더해본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론내리자면 임플란트의 수명에는 다양한 고려점이 존재하고 치료가 끝난 순간부터 예방과 관리를 환자와 술자 모두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너무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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