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시 진주 이름값 제대로 하자
자전거도시 진주 이름값 제대로 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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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다. 10여년 전인 지난 2003년 정부로부터 자전거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전거 전용도로 및 겸용도로를 의욕적으로 조성했다. 자전거 전용교량도 2개나 만들었고, 횡단보도 옆에 별도의 자전거 횡단도를 곳곳에 만들었다. 자전거쉼터와 자전거보관대 등을 확충하는 등 자전거도시로서의 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하지만 진주를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로 인정하는 시민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조사를 해보진 않았지만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남강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제외하고 시가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인도에 표시된 자전거도로는 전봇대, 불법주차, 노상적치물 등 각종 장애물로 항상 유명무실하다는 것은 담당 공무원들도 다 알고 있는 일이다.

이런 식인데도 진주시는 자전거를 타자며 홍보한다. 지난 주말에도 남강변 일원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자전거타기 행사가 있었다. 코스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남강변 일원에서 펼쳐졌다. 남강야외무대를 출발해 금호석류마을아파트 앞 둔치에서 반환해 다시 진양교, 진주교, 천수교, 희망교까지 가서 다시 반환해 돌아오는 구간이다. 하긴 이런 행사를 그곳에서 밖에 달리 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자전거도시 진주의 모습이 늘 이쯤에 머물러있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남강변의 수려한 환경 운운하며 자전거 타기 홍보는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다. 친환경 까지는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를 타고 있고 타고 싶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펼쳐지기를 촉구한다. 이것 저것 열거하지 않아도 현재 시가지 도로에서의 자전거타기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행정당국 담당자가 너무나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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