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안보 현주소
대한민국 안보 현주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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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영/진주보훈지청 보상과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기 무섭게 뜨거운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 날씨가 무더워 졌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써 한해 중 그 어느 달보다 우리에게 뜻 깊고 중요한 달이 아닐 수 없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보호 한다는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로써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공로에 보답함으로써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절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60여년 전 한반도에서는 씻을 수 없는 동족간의 비극이 벌어졌다. 일제치하에서 그토록 고통 받고 힘들게 싸워 이겨냈지만 해방의 기쁨도 잠시.......서로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전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강대국들의 냉전대립의 희생양으로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눈부신 발전을 통해 현재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켰고, 2010년에는 G20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당당히 의장국으로써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많은 애국지사 분들과 이름 없이 산화한 전쟁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우리는 절대 뼈아픈 과거와 이 분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최근 북한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미사일 실험 등 호시탐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김정일 사망이후 권력의 3대 세습을 통해 지구상의 유래 없는 독재정권을 이어 나가려 하고 있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은 외면 한 채 미사일 실험, 핵개발에 치중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는 어떠한가? 현재 우리나라의 안보현실을 국민들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전쟁 이후 60여년 간의 휴전상태 있으면서 우리에게 분단이라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들 눈에는 가장 위험한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안보불감증’이다. 특히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세대, 그리고 청소년들에게서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 1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 가장 위협이 되는 국가를 묻는 설문에서 ‘미국’이 28.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북한’이 24.5%로 나타났다. 같이 피를 흘리는 싸운 혈맹인 미국이 1위라는 사실은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오랜 미군의 주둔으로 인해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함으로써 국민들의 인식이 나빠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올바른 안보의식강화와 현실적인 교육만이 우리의 안일한 ‘안보불감증’을 깰 수 있을 것이다. 튼튼한 안보의식 위에 평화로운 한반도가 있고, 하루빨리 하나 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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