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을 넘어 ‘정직한’ 가격으로
착한’ 가격을 넘어 ‘정직한’ 가격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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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과 개인서비스 업소 중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는 업소를 선정하는 '착한가격업소' 정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7100여곳이 선정됐다. 도내에도 356개 업체가 ‘영광의 이름’을 부여 받았다. 도내 '착한가격업소'를 분류해 보면 외식 302, 세탁 11, 이미용 29, 목욕 14개 등이다. 2011년 처음으로 125개 업소가 지정된 후, 올해 5월 47개와 6월 184개 업소가 추가 지정됐다.


착한가격업소 중에는 2000원이면 목욕을 할 수 있고, 심지어 1500이면 자장면을 먹을 수 있다. 시중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이다. 이 시책은 물가안정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말에는 개인서비스업소의 1%인 6000개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정업소에 대해 대출금리 인하 및 공공기관 등의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시책추진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특별보너스도 준다.

장기적인 경제불황 속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고물가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이 시책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사실 음식값과 이미용실, 세탁소, 목욕탕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천차만별이고, 일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감당하기 힘든 점심값이 이미 직장인의 고민이 됐다. 식자재 가격 상승과 임대료와 인건비 등 관리비의 인상으로 어쩔수 없다는 업주의 주장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인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우려하는 것은 낮은 가격에 가려질수도 있는 품질저하의 문제이다.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문제가 되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각종 인센티브 제공에 혹해 가격을 내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됐는데 수지타산을 맞추려다 보니 눈가림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행정단국도 해당 업소도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당국은 이제부터 착한가격업소가 ‘정직한 가격업소’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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