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철/문화부
명승 지정을 놓고 논란을 일으켰던 함양 용유담이 6개월간 명승 지정 심의를 보류하게 됐다.
문화재청의 발표 후 찬반 양측의 갈등은 더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리산공동행동은 28일 서울에서 용유담의 명승지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명승지정 보류가 곧 용유담의 보전적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선전과 함께 지리산댐 백지화를 촉구했다. 한편 반대측인 문정댐 추진원장측은 정부가 큰 비만 오면 엄청난 피해를 안고사는 지역민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 측의 의견을 들어보면 명승 지정을 찬성하는 측은 용유담의 보전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고 반대측은 생존의 문제를 내세우고 있어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짓기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문화재청의 지정 보류는 양측의 이러한 주장과는 상관없이 대선을 넘기려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용유담의 명승 지정이 미치는 영향이 지역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립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대선에 이용하려고 한다면 관련자들은 어떠한 비난도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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