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정원형 자연장지를 주목한다
남해 정원형 자연장지를 주목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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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장묘문화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선진 장묘문화가 도입되어시행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장묘문화의식도 괄목할 만큼 바뀌고 있다. 매장보다 화장을 선택하겠다는 국민이 70%에 육박하고 있는데, 문제는 화장 후 어떻게 하느냐 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국민이 많다. 아직까지는 그냥 흩어버리는 산골(散骨)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골이 갖는 허무감을 메워줄 대안으로 도입된 것이 자연장(自然葬)이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방식이다. 2008년 5월 자연장이 허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으로 수목장, 잔디장, 화단장, 심지어 텃밭장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 이 제도가 도입된 지 어느새 5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기대만큼 활성화된 단계는 아직 아니다.

그래서 남해읍 평현리 일대에서 조성되어 지난 28일 준공식을 가진 추모정원을 주목하게 된다. 이 추모정원은 정원형 자연장지 형식이다. 총 2만4793㎡의 부지에 개인, 가족, 문중, 수목형 등의 자연장지와 파고라, 중앙제단, 추모로 등을 갖추었다. 이곳에는 1기의 시신을 화장 후 가로 세로 50cm의 공간에 묻을 수 있다. 굳이 전통방식의 봉분묘는 아니더라도 분묘의 형식을 선호하는 국민적인 정서에 맞다 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장지는 제주와 경북 의성에서도 곧 준공된다. 장묘문화의식의 긍정적인 변화바람과 함께 이 장묘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미 이에 앞서 청주 목련공원과 성남 판교신도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실패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비록 선진방식의 장묘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의식의 개선과 장지시설에 대한 거부감 해소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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