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사퇴-출마선언 방법 잘못됐다
김 지사 사퇴-출마선언 방법 잘못됐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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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가 2일인 어제 열린 경남도 7월 정례조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 당내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사랑하는 도민, 청우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7페이지 분량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이다. 김 지사는 이 글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히고 있으나 좀 더 명쾌한 방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히지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의 일정에서 도민의 바람이 수용되기를 촉구한다.


어쨌든 6일로 예정된 퇴임식을 끝으로 김 지사의 도정 2년은 막을 내린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를 통해 지방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지 2년만의 일이다. 김 지사의 도정 2년에 대한 평가를 논하자는 것은 아니나 공과 과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대과로 지적할만한 사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평이다. 도정 중도하차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대과없이 하차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본보는 김 지시가 도지사에 출마할 당시 도지사 임기 중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시비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도지사직을 중도사퇴하는데 대해 도민들에게 직접적인 방법으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는 2일 도민에게 드리는 글은 그 진정성을 평가하기에 너무나 미흡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 김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을 오는 8일 땅끝 마을 해남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름대로의 김 지사의 이미지와 비전을 고려해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뿌리인 지역을 외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지사직을 중도사퇴해 경남도민들에게 큰 빚을 지고 출발하는 마당에 도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선택이다. 김 지사는 애정어린 도민들의 비판과 반대의견에 귀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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