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행복지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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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택/동진초등학교장

행복지수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측정하는 지수이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상담사 코언(Cohen)은 18년 동안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80가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 상황을 골라보게 하는 실험을 한 결과 행복은 인생관, 적응력, 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P), 건강, 돈, 인간관계 등 생존조건(E), 야망, 자존심, 기대, 유머 등 고차원 상태(H)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됨을 발견하였으며, 3요소 중에서도 생존조건인 E가 개인적 특성인 P보다 5배 더 중요하고, 고차원 상태인 H는 P보다 3배 더 중요하다는 결과를 토대로 행복지수를 산출하는 공식을 만들었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부탄 왕국은 국민들의 총체적인 행복과 후생 수준을 표시하는 지표로 국민총생산(GDP)이 아니라 국민총행복지수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국민총행복지수는 심리적 후생, 시간 활용, 공동체의 활력, 문화, 건강, 교육, 생태의 다양성, 생활수준, 통치 등 9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국민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이다. 로스웰과 코언은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안으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게 시간을 쏟을 것, 흥미와 취미를 추구할 것, 밀접한 대인관계를 맺을 것,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날 것, 현재에 몰두하고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말 것, 운동하고 휴식할 것, 항상 최선을 다하되 가능한 목표를 가질 것’ 등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행복지수도 낮다. 행복지수가 낮은 아이들은 감정변화의 기복이 심하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피로를 심하게 느끼고, 짜증을 자주 내며, 무기력하기 쉽고, 외로움을 심하게 느낀다. 자기평가에 부정적이고, 문제 상황을 회피하거나 체념하며, 비행, 폭력, 약물 등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는 학생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이 잘한 일을 돌이켜보거나 기록을 남기거나하여 자신감과 자긍심을 스스로 높이고,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등과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습관을 기르는 일도 중요하다. 노래하기, 음악 감상, 운동하기 등 좋아하는 취미활동 등을 통하여 짜증이나 스트레스를 제때에 풀어야 한다. 쉽고 작은일, 작은 고민거리등을 먼저 해결함으로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주위의 사람들, 부모나 선생님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아이들의 결점을 사랑하고 수용하며, 믿어주고 실수하면 위로해주고, 화내기 전에 아이의 말을 들어주며,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하고 격려하며, 함께 놀아 줌으로서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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