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향이 묻어나는 이웃사랑 실천
사과향이 묻어나는 이웃사랑 실천
  • 김영우기자
  • 승인 2012.07.11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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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스타-(11)합천 가야 사과농장 허순분 회장
▲ 허분순 회장이 동료 생활개선회원들과 고추장담그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허순분(53)씨는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에서 20년째 남편(김종철)과 함께 사과농장을 경영해오고 있는 여성전문농업인이다. 가야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판전 및 우리나라 3대사찰인 해인사가 있는 곳으로서 합천의 사과적지인 지역특성을 이용해 과수농사를 짓고 있다. 2004년 친환경사과작목반 창립회원으로써 경남한살림 단체와 계약재배로 안전한 농산물공급하고 있으며,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친환경사과를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2008년부터 관내외 인근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산물체험 현장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권익향상 및 농촌여성조직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2005년 지역단위 생활개선회를 재결성하여 면회장으로 활동하였으며 2009년부터 군연합회 수석 군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여성농업인이다.
◆생활개선회 활동= 허순분 회장이 살고 있는 가야면 지역은 세계문화유산 제467호로 지정된 팔만대장경판전과 해인사가 있고 가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산세가 수려하고 환경이 깨끗한 지역이다. 가야산의 한 줄기로 거창 가조한 인접한 가야 숭산지역은 해발이 높아 사과를 재배하기에 적당한 지역으로 허순분 회장의 농장도 가야면 매화리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특성으로 가야면지역은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항상 붐비고 있으며, 이에 여성농업인들도 다른 면지역보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어 여성농업인들의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다. 허 회장 역시 마을 부녀회 회장과 어린 자녀를 기르면서 마을활동을 열심히 하다 자녀를 외지의 학교로 보내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평소 관심을 두었던 생활개선회 활동을 위해 2004년도에 같은 지역 14명의 여성농업인을 회원으로 가야면 생활개선회를 결성하여 경남농업기술원의 농촌여성전문교육을 수료했으며, 군생활개선회 활동에 열의를 다하여 참석 활동함으로써 2009년에는 생활개선회원들의 한결같은 지지로 군생활개선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면내에서도 모범적인 여성단체로 인정을 받아 현재는 회원이 25명에 이른다.
◆친환경사과작목반결성 및 한살림 계약재배= 친환경농법 실천을 통한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가야면 사과재배농가중 5농가와 함께 '친환경사과작목반'을 결성해 자연재해 또는 친환경재배로로 농산물의 상품가치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연간 계약농산물을 공급한다는 조건으로 친환경단체인 경남한살림과 40ha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농산물 안전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자라는 차세대의 건강증진을 위한 안전먹거리 제공을 위해 관내학교의 안전한 급식을 위한 생산자영농조합법인(400농가 참여)을 결성해 차세대 청소년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급식품목 확대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소비를 통한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적극 활동중이다. 또한 농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농업의 공익성 홍보를 위하여 도시민과 사회단체회원을 대상으로 작목반단위 사과수확체험활동을 통한 소비자 도농교류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탈색한지공예 및 문인화과제교육 활동= 허 회장은 한지의 우수성을 활용한 탈색한지공예반을 2007년 생활개선회 연말총회 및 과제교육시 처음 실시하였다. 오방색을 이용한 한지공예와는 달리 검정한지를 탈색해 생기는 진고동색의 한지공예는 50~60대의 중후함과 멋스러움을 대변하여 주어 생활개선회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어 매년 2회씩 농촌전문교육으로 정기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생활개선회 읍.면 순회교육 및 특성화 교육을 통하여 많은 회원들에 보급되고 있다. 현재는 합천문화원 및 다문화여성들의 교육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어 합천관내 시범교육장으로써의 면모를 빛내고 있다.
또한 서예 및 문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 가야면 지역내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서예를 접하게 된 후 시간나는 틈틈이 연습에 매진을 하고 있다. 합천군생활개선회는 1996년부터 문인화생활개선회가 결성하여 올해 16회 회원전을 개최하였으며, 매년 실력을 갈고 닦아 현재는 6명의 문인화 작가를 배출하고 있는데 허순분 회장의 많은 관심과 격려,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매년 합천의 대표행사인 대야문화제 행사시 회원전을 개최하여 군민들과 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특색있는 단체로써 인정을 받고 있다.
◆각종 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2011년 9월에 가야면 각사마을에서 대장경문화축전이 45일간 열렸는데 합천군생활개선회에서는 허순분 부회장이 중심이 되어 우리지역의 대표떡인 송기떡 홍보부스를 열어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무료시식 행사 및 홍보활동을 벌였다.
송기떡은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소나무의 속껍찔을 벗겨 찹쌀과 혼합하여 콩가루를 입힌 떡으로 해인사 절에서는 차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이용되어지고 있는 떡이다. 합천관내에는 송기떡을 만드는 업소가 5개소 지정되어 있어 생활개선회 행사, 벚꽃마라톤 대회 및 황매산철쭉제 행사 등 합천군의 각종 행사에 대표떡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허 회장은 합천군 여성단체협의회에 가입해 관내노인요양시설에 목욕봉사 및 사회복지관에 중식제공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내에 어려운세대 김치 지원을 위한 담금시설 및 배추제배시설이 되어 있어 매년마다 생활개선회에서 주축이 되어 2,000세대에게 김장을 담궈 주고 있다.
◆특이사항 및 수상내역= 합천군생활개선회는 허순분 회장이 주축이 되어 어려운세대에게 된장과 고추장을 매년 500kg을 담구어 보급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자매결연(6명)으로 친정엄마 또는 언니 되어주기, 홀로노인 말벗되어주기 등 지역사회 각종봉사활동 전개로 2007년에는 농업기술센터소장 과 2009년에는 군수로부터 우수회원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 계획= 허 회장은 현재 가야면 매화리에서 20ha를 남편과 같이 운영을 해오면서 한살림 및 부산초등학교와 연계하여 사과따기 체험행사를 매년마다 진행해오고 있다. 초등학생들과 체험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사과가 예쁘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따고는 바로 땅에 버리는 초등학생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많이 속상했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 먹거리에 담겨있는 농부의 땀과 영혼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한다.
버스로 단체로 오는 체험활동에서 가족단위로 오는 소규모 농촌체험활동을 통하여 사과에 담긴 부부의 이야기를 체험객들과 공유하면서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성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체험행사 때마다 직접 만들어주던 비빔밥에 사과요리를 배워 사과향 가득 싱그러운 농촌생활을 담아 나눠줄 방침이다.

 
전문가 의견-부지런함과 열정이 빚어내는 명산품

허순분 회장을 처음보는 사람은 작은고추가 맵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키는 작지만 야무쳐보이는 기품을 누구나 단 한번에 알아볼 수 있을만큼 느끼게 해준다. 합천군 가야면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사과농사를 20년 이상을 지어온 회장은 마을부녀회장을 역임하면서 자녀교육에 뒷바라지 하여 자녀를 외지로 학교 보낸후 2004년 가야면 생활개선회를 결성하면서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다른 회에 비해 출발이 늦은 생활개선회지만, 관광지역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생활개선회이기도 하다.
허 회장은 합천에 몇 안되는 사과재배농가로써 도시민에게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하여 친환경사과작목반을 결성하여 경남 부산, 울산 한살림과 계약재배를 하여 안전유통망 구축 및 농산물 공급에 선두주자 역할을 하였으며 합천관내 안전한 급식을 위한 생산자영농조합 법인도 설립하여 관내 초등학교에도 친환경사과를 납품하여 안전먹거리 공급에 힘써고 있다. 평소 사과유통을 위한 소비자와의 의사소통 및 경영기술을 익혀 생활개선회에서도 두드러진 리더 능력을 발휘하여 생활개선회원의 하계연수 및 과제교육에 활기를 불어 넣었으며 전문여성농업인의 본보기기 되었다.
앞으로 소비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사과체험을 통하여 농업의 중요성과 먹거리를 통한 농촌과 도시와의 소통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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