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백/창녕경찰서 부곡파출소장
달리는 자동차를 세우면 누구든 짜증을 낸다. 도로를 막아놓고 허구한날 무슨 단속이냐는 불만이다. 이에 단속 경찰관은 거수경례를 올리며 ‘협조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당부를 하지만 운전자들은 개운치 않은 표정이다.
경찰에서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처벌의 수위를 높이기도 하고 단속의 강도를 더해보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을뿐더러 특히 나들이가 많은 계절에는 음주운전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발생건수가 전체적으로는 줄었지만 사망자수는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그리고 요일별로는 모임이 많은 토요일에 음주운전이 많은 것으로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이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방치를 한다는 결과이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다. 혼자만의 피해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그러한 피해예측이 이미 예견되고 있는데도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선다는 것은 범죄행위와 다름이 없다.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거리 단속인데, 앞서 말했듯이 거리 단속은 자동차의 흐름에 방해를 하게되고 시민의 불편을 감수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그러므로 교통문화의 인식이 새롭게 바뀌어야 하는데, 시민 모두가 이에 자율적으로 동참을 하고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을 못하게 적극적으로 저지를 한다면 사고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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