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선종이라는 병에 대하여
흉선종이라는 병에 대하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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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석/경상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어린이의 웃음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편안하게 합니다. 이런 어린이가 어른의 몸으로 자라면서 기능이나, 크기가 변하는 장기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흉선이라는 장기가 있습니다. 어린이에서 흉선의 기능은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혈액을 만들어내는 역할도하고, 특히, 면역력이 발휘하는 세포를 만들어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어린이에서 흉선은 크기가 아주 크기 때문에 단순 흉부 엑스선 사진을 촬영하면 큰 돗단뱅의 돗모양의 삼각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흉선이라는 장기는 퇴화되어 없어져서 어른이 되면 조그만한 지방 조직으로 남는 장기입니다.
가슴속에 있기 때문에 겉에서는 만져지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고, 특별히 느껴지는 감각도 없기 때문에 병이 생기더라고 느껴지는 증상이 없습니다.
흉선에 혹이 만들어지는 것을 흉선종이라고 합니다. 흉선종은 그냥 두어도 괜찮은 사마귀같은 양성 종양이 있고, 점차 커지면서 주변조직을 침범하여 증상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증상을 만들어내고, 중요한 기능을 잃게 하는 악성종양인 암이 있습니다.
흉선종은 심장의 앞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단순 흉부 촬영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진단을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다른 원인이 있어서 흉부 씨티 검사를 하면서 우연히 흉선종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흉부 씨티 사진을 잘 관찰하면 양성인지 악성인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사선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흉선종의 모양을 관찰하고, 흉선종의 주위에 있는 심장, 대혈관을 침범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흉선종의 조직을 얻어서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확실히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3~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흉부 씨티를 촬영하여 혹의 크기가 커지는 지를 관찰하는 것을 치료의 방법으로 권유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수술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관찰하던 중에 흉선종이 커지면, 악성 종양일 수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수술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양성 종양이더라도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증근무력증이라는 병이 있는 경우 있습니다. 중증근무력증이라는 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흉선조직을 제거해야 치료가 되는 병이어서 흉선종을 포함한 모든 흉선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악성종양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꾸 커져서 주변의 중요한 장기를 눌러서 기능을 잘 하지 못하도록 하며, 암조직이 중요한 장기에 침윤하여 증상을 생기게 합니다. 흉부씨티 사진에서 악성종양이 의심이 되면, 어떤 성질을 가진 악성종양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진단과정은 피부에서 주사침을 삽입하여 조직을 얻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흉선암 대부분의 경우에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치료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통하여 흉선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완치를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술방법입니다. 하지만,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이미, 종양이 자라서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적으로 완전히 절제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종양의 제거를 할 수 있는 데까지 제거를 하고, 나머지 남은 종양조직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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