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에 즈음하여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에 즈음하여
  • 전수홍 기자
  • 승인 2012.07.2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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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구/진주보훈지청 보상팀장

오는 25일 하동군 화개면 탑리 학도병전적지에서는 제62주년 화개전투 전몰학도병추모제가 열린다. 하동군 학도병전적지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한달만인 1950년 7월 25일 당시 병역의무가 없음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지원 입대한 여수, 순천 등 6개시·군 17개학교 183명의 학도병들이 제대로 훈련도 받지못하고 참전하여 군번도 없이 적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학도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를 후세에 기리기위하여 매년 화개전투가 벌어진 7월 25일을 기해 화개장터에서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학도병들과 같이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당시 16세에서 20여세의 어린 학도병들은 전략적 요충지인 하동 탑고개에서 적 6사단 선봉대 병력과 정면충돌하여 학도병들이 큰 희생을 치루고 적의 침투를 저지한 곳으로, 이 전투로 인해 미국의 증원군이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순천에서 남해안을 따라 진격하는 적을 진동리에서 방어를 할 수 있었고, 통영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
당시 화개전투에 참전한 학도병들은 6·25전쟁중 참전한 최초의 학도병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적과의 격렬한 전투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흩어져 있던 어린 시신을 지역 주민들이 몇곳에 집단매장을 하였다. 이후 2007년 3월과 4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에서 유해 10구를 포함하여 학도병들이 착용했던 학교브럿지 등 유품 311점을 발굴하였으며, 순천고 재학중 학도병으로 입대해 전사한 ‘송원종’님 등 신원이 확인된 유해 7구는 2007년 11월 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아직도 이름모를 산야에는 전사자의 자료부족과 직계유가족의 감소로 인하여 발굴하지 못한 유해가 잠들어 있어 우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학도병들의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숭고한 희생정신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오늘의 경제적인 번영과 풍요로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최근의 안보 위협속에서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 등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호국의식 강화와 나라사랑정신의 귀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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